서구화된 식생활, 청결하지 못하거나 과다하게 함유된 식품첨가물, 음주, 흡연, 스트레스, 과로, 환경오염으로 인한 세균 바이러스 …. 셀 수 없이 많은 유해 요소들로 인해 인간의 몸은 점점 나약해지고 병들고 있다. 이렇다보니 암과 같은 악성 질환 및 불치병을 야기하는 바이러스성 세균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면역력을 틈 타 우리 몸을 기습하며 사회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불과 십 여 년 전만해도 암은 특별한 병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암은 이제 감기처럼 흔하디흔한 질병이 되어버렸다. 이미 암에 걸려 치료 중에 있거나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 혹은 암 예방을 위해 많은 이들이 식생활 개선에 열성을 다하며 채식 위주의 식단을 고수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먹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암 치료와 암 예방을 위한 식습관 개선에 앞서 우리는 먼저 암 세포가 싫어하는 음식을 구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성분과 어떤 음식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면역력 강화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책 <최고의 암 식사 가이드>는 암 명의로 소문이 자자한 노성훈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영양팀, 그리고 CJ프레시웨이가 공동으로 개발한 ‘암환자와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식사 가이드’다.
우리는 영화, 드라마, 책을 통해서 암 진단 선고를 듣게된 주인공이 믿을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는 사실에 온몸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며 병원이 떠나갈 정도로 소리 치는 장면을 접하곤 하는데 간접적인 경험으로나마 암의 무서움을 깨닫게 된다.
특히 암은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는 치료 과정과 더불어 환자의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더 충격으로 다가와 환자 자신은 물론 그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가족 모두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을 가져다준다.
TV 방송을 통해서 종종 소개되고 있지만 암에 걸린 대다수의 사람들이 암 치료에 효능을 보고자 식자재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항암 효과가 있는 음식들이 암 예방에 좋다고 해서 암 치료에도 똑같은 효과가 적용된다고는 100% 장담할 수 없다. ‘암을 예방하는 식사’와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사’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은 암 치료 중일 때와 치료 후를 따로 나누어 각각의 상황에 맞는 ‘원칙적 식사법’을 전한다.
책은 먼저 네 가지의 커다란 주제를 두고 암과 식습관의 연결 고리와 암을 이겨내는 요리, 치료 후 증상별 맞춤 요리와 항암 밥상을 위한 식단을 설명한다.
“암이라는 확진을 받는 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한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진단을 받고 치료가 시작되기 전, 암환자들은 가장 불안한 시기를 ㄹ보낸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자. 암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필요한 사항을 준비해두면 치료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치료의 기초가 되는 것은 먹거리다. 잘 먹고 체력을 기르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 <p. 012 암 진단 후, 제대로 알아야 암을 이긴다 中>
“정상 세포의 원활한 재생을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이 공급되어야 한다. 트기 육류, 생선, 달걀, 우유 등 동물성 단백질이 꼭 필요하다. 암 진단을 받고 붉은색 육류나 우유 등이 암을 더 키운다는 주변의 말만 듣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동물성 단백질을 먹지 않을 경우 체력이 너무 떨어지거나 백혈구의 재생이 늦어져 항암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항암치료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일반인보다 단백질 요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매끼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중략…)” - <p. 050 암 치료 중 암을 이기는 요리 中>
이렇듯 책에서는 암 치료 중에 체력 유지를 위한 식사 원칙을 제시하고, 그 원칙에 따른 요리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암에 대한 오해 부분을 바로잡아줌으로써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사실적 정보만을 제공한다. 책 속의 모든 음식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엔 여러 가지 제한이 따를 수 있겠지만, 책이 전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식탁 위의 변화를 시도한다면 어느 순간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가벼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