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럼에도 여행
[신간] 그럼에도 여행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4.04.22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꿈을 찾는 인생 여행자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떠나자!
▲ 그럼에도 여행 ⓒ 시드페이퍼

# 나는 다가오지 않은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지금의 이 한순간 한순간들을 시간의 모래밭에 소중히 담아 가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물론 그 결정 뒤에 오는 책임도 분명히 존재했고, 나는 그것까지 내 삶의 일부로서 받아들이며 살아갔다. 결국 대학생 때 여행을 떠남으로써 가질 수 있었던 그 수많은 경험과 만남 뒤에는 미래에 대한 준비 비용이 대가로 지출되었고, 지금의 나는 졸업 뒤에도 계속해서 그 비용을 메워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내게는 그 시절에 대한 단 한 점의 후회도 남아 있지 않다. 오히려 어릴 때의 꿈을 이뤄냈다는 희열과 성취감이 나를 뜨겁게 만든다. - p.22

저자는 스무 살부터 스물여섯 살까지 6년 동안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을 넘나들며 12개국을 여행했다. 학자금 대출과 빠듯한 생활비에도 몇 개씩 아르바이트하며 어렵게 모은 돈을 여행 경비를 위해 몽땅 털어 넣을 만큼 그녀에게는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 여행이었다. 도대체 여행의 어떤 매력이 그녀를 사로잡았던 것일까?

1년 동안 휴학하고 돈을 모아 어렵게 떠난 뉴욕에서 하루아침에 홈스테이 집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엉겁결에 향하게 된 플로리다에서 평생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나기도 한다. 어린 시절, 도서관에서 중국의 역사서를 보던 자신을 찾아 베이징으로 떠나기도 하고, 대만에서는 항공권의 이름을 잘못 입력해 출국을 거절당하기도 하지만, 가이드북의 한 페이지에 사로잡혀 무작정 일본 소도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바르셀로나 공항 주차장에서 추위에 벌벌 떨며 새해를 맞이하기도 하고, 폭설에 비행기가 결항되어 하염없이 터키 공항에서 기다림을 배운 날도 있었다.

자신이 살아가는 한 여행은 계속된다고 말하는 그녀. 장엄하고 경이로운 지구는 자신이 죽는 날까지 끝내지 못할 미지의 책이고, 자신은 이제 막 한두 챕터를 끝낸 느린 독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여행으로 세상을 읽은 한 청춘의 무모해서 눈부신 독서감상문이라고 해도 좋겠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