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심화된 아동 비만 문제가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으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런던 공원에서 식사중인 시민.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news/photo/202505/36417_37036_3039.jpg)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심뇌혈관질환은 심장과 뇌에 생긴 혈관병을 말합니다.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이 대표적입니다. 심뇌혈관질환의 출발점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입니다. 심장과 뇌의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게 하는 선행질환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매년 병원 진료 인원이 각각 1천만 명을 넘을 정도로 혈압, 혈당 대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자체로는 증상이 거의 없어 심장-뇌혈관질환으로 진행된 것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방심하고 있다가 혈관이 막혀서 쓰러진 후 뒤늦게 후회하곤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수시로 심장 혈관과 뇌혈관(경동맥) 상태를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자주하는 질문에 대해 답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Q1. 심뇌혈관질환 선행질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은 어떤 단계로 심뇌혈관질환으로 진행되며,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하여 점차 딱딱해지고 좁아지다가 어느 순간 막혀 뇌경색이 생기거나, 딱딱해서 탄력을 잃은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뇌경색과 비슷한 현상이 심장 혈관에 생기는 질환이 협심증, 심근경색증입니다. 또 높은 혈압을 견디기 위해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되어 좌심실 비대를 비롯하여,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당뇨병 환자의 높은 혈당이 지속되면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이 생기기 쉽고,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점차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그 빈도가 2-4배 높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조절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동맥경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고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Q2. 심뇌혈관질환의 조기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심근경색증> 심혈관질환 중 심근경색증에서 가장 흔히 느낄 수 있는 증상은 가슴 통증입니다. 명치부나 가슴 한가운데의 통증이 전형적이며, 환자들은 이 통증을 '가슴을 짓누른다', '쥐어짜는 듯하다', '칼로 도려내는 듯하다', '뻐개지는 것 같다'라고 표현합니다. 통증이 가슴 이외의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는데, 이러한 방사통은 주로 좌측 팔, 목, 턱 등 배꼽 위의 신체 부위에 흔히 나타납니다. 극도로 불안해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의식상태가 저하되기도 하며 안면이 창백하고 땀이 나고 손발이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구토, 위통, 식욕 부진으로 인해 급성 체증이나 위장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졸중> 뇌혈관은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가 어떠한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쪽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입니다. 또 시야의 오른쪽 반 혹은 왼쪽 반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번개나 망치로 맞은 듯한 아주 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증상으로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Q3.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식습관이 있나요?
A. <운동> 활발한 신체활동과 규칙적인 운동은 각종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는 1차 예방 효과와 심뇌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경우 재발을 막아주는 2차 예방 효과가 모두 있습니다.
심뇌혈관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3가지 운동은 유산소 운동, 저항성 운동(근력 운동), 그리고 유연성 운동입니다. 이 운동들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합니다. 따라서, 3가지 운동 모두를 계속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낮은 층수는 계단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동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앉아 일하거나 TV를 보는 동안에도 가끔 일어나 간단한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생선류, 콩류, 통곡류, 저지방 유제품, 신선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와 같은 권장식품을 선택합니다. 반면, 기름기가 많은 육류, 육가공품, 크림이 많이 든 간식, 튀긴 음식, 단 음식 같은 주의식품은 섭취 횟수와 섭취량이 많아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선택하고 단백질 공급원으로 육류만이 아니라 생선, 두부 등을 골고루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할 때 채소, 버섯,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Q4. 심뇌혈관질환은 가족력(유전)이 있으면 무조건 걸리는 건가요?
A.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입니다.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도 유전적 특성이 강합니다.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자식이 고혈압에 걸릴 확률은 약 80% 정도이며, 부모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식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입니다. 그러나 이중 순수하게 유전자의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는 일부입니다. 가족력이 대부분은 유전자의 이상외에 나쁜 생활 습관을 물려 받는 경우가 작용하므로 가족력이 있는 분은 더 열심히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