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10여 차례에 걸쳐 총 9억7000여 만원 송금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검사 사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70대가 10억대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광주경찰청에는 전날 밤 '보이스피싱에 속아 거액을 뜯긴 것 같다'는 70대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경찰에 '자신을 검사로 소개한 누군가가 범죄 피해가 우려된다며 특정 계좌에 입금하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부터 한 달 새 10여 차례에 걸쳐 총 9억7000여 만원을 해당 계좌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아무래도 보이스피싱에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단일 보이스피싱 사건으로는 피해액이 큰 만큼, 사건은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사기전담수사팀이 맡기로 했다.
광주청 형사기동대는 A씨의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일당 추적·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의 피해자를 상대로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으로 교묘하게 계좌 이체를 유도한 것 같다.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수사력을 집중해 보이스피싱 일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토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