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앞두고 하와이 애국지사 5인 묘소 확인…"공적 기억해야"
3·1절 앞두고 하와이 애국지사 5인 묘소 확인…"공적 기억해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5.02.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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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박물관, 홍한식·서재근·곽명숙·김차순·함호용 지사 묘소 위치 발견
ⓒ국립창원대학교박물관 제공
ⓒ국립창원대학교박물관 제공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106주년 3·1절을 앞두고 미국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 5인의 묘소가 새로 확인됐다.

구한말∼일제강점기에 하와이로 이민 간 한인들 무덤을 조사하고 있는 국립창원대학교박물관은 최근 현지 조사에서 독립유공자 5명의 묘소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와이에서 새로 묘소 위치가 확인된 독립유공자는 홍한식·서재근·곽명숙·김차순·함호용 지사다. 이들은 모두 구한말∼일제강점기에 하와이로 건너간 한인 '이민 1세대'다. 고된 타국 생활에서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이 확인돼 국가보훈부로부터 독립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홍한식 지사는 서울 정동에서 태어나 1910년 하와이로 건너간 뒤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와 조선민족혁명당 하와이총부 등에서 활동하며 미주지역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기존 국가보훈부 공적조서에서 1885년 1월 13일 출생으로 기록됐을 뿐 사망 시점 등은 미상으로 남아 있었으나, 이번 조사로 1965년 7월 18일에 순국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와이에서 여관업을 하면서 부를 쌓아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한 서재근 지사 역시 기존에는 1878년에 태어났다는 것만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로 1878년 10월 7일에 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곽명숙 지사는 경남지역에 살다가 신랑 사진만 보고, 하와이로 건너가 먼저 이민 가 있던 현지 한인과 결혼한 이른바 '사진 신부'다. 현지에서 결성된 독립운동단체 '대한부인구제회' 활동에 참여했을 정도로 독립운동에 적극적이어서 국가보훈부 묘소 찾기 대상자에 올라 있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묘소 위치가 확인됐다.

이외에도 독립운동에 참여한 김차순·함호용 지사 묘소도 확인되면서 독립유공자이자 한인 이민 1세대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고 창원대박물관은 자평한다.

김주용 창원대박물관 학예실장은 "이번 조사로 하와이 한인 이민 1세대 삶과 독립운동 역사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분들의 생애와 공적을 되새기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대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는 60여명이다. 이들 중 지금까지 묘소가 확인된 사례는 이번 조사를 포함해 41건이다. 창원대박물관은 이번에 확인된 독립유공자 묘소 정보와 사진을 국가보훈부와 공유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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