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영향?…작년 12월~1월 서울 지하철 소란 민원 급증
尹 계엄 영향?…작년 12월~1월 서울 지하철 소란 민원 급증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5.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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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포함된 9호선서 질서 저해 민원 2배로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이 이뤄진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지하철에서 '탄핵 반대' 플래카드를 등에 걸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남성에 대한 제보가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이 이뤄진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지하철에서 '탄핵 반대' 플래카드를 등에 걸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남성에 대한 제보가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내란 우두머리’ 혐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탄핵심판 국면에서 서울 시내 지하철 열차 내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고성방가나 소란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오전 10시55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하행 열차 안에서 한 중년 여성이 윤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고 외치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에 다른 중년 여성 승객이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자 한층 더 흥분한 해당 여성은 "왜 말하지 말라고 하냐"며 따졌다. 이후 이 여성은 주위 승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설을 이어갔다. 경로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조용히 좀 하세요"라고 고함을 쳤지만 여성은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차장이 안내 방송까지 했다. 항의 민원을 접수한 듯 차장은 "정치 활동하시는 분은 즉시 하차하십시오"라며 "차량 내에서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차장은 하차를 유도하기 위해 평소보다 오래 역에 정차했지만 이 여성은 내리지 않았다. 열차가 다시 출발한 이후에는 "하나님"을 거듭 언급하며 기독교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여성의 발언이 중단된 것은 동조하는 승객이 나타난 후였다. 또 다른 여성 승객이 "야당이 나쁜 짓 하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알아요"라며 달래자 이 여성은 비로소 흥분을 가라앉혔다.

이처럼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서울 지하철 내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는 것은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4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 서울 지하철 한강진역이 탄핵 찬반 집회 인파로 몰리고 있다.ⓒ뉴시스
4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 서울 지하철 한강진역이 탄핵 찬반 집회 인파로 몰리고 있다.ⓒ뉴시스

 

서울 지하철 1~8호선 열차 내 소란 불편 민원 접수 건수가 윤 대통령 계엄 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이 발생한 지난해 12월에 열차 내 소란 행위가 두드러졌다. 2023년 12월 1333명 수준이었던 1~8호선 소란자는 지난해 12월 1702명으로 급증했다.

국회의사당역이 운행 구간에 포함된 9호선에서는 열차 내 소란 행위 급증세가 더 뚜렷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호선에서 고성방가나 소란 등 열차 내 질서 저해 관련 민원 건수는 826건으로 전년 동기(401건)의 2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향후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발표 등 주요 국면마다 서울 시내 지하철 열차 안에서 소란 행위, 그리고 이에 따른 승객 간 언어적·물리적 충돌이 잦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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