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경제 성장률 2% 턱걸이…계엄충격 등에 4분기 0.1% 그쳐
작년 韓경제 성장률 2% 턱걸이…계엄충격 등에 4분기 0.1% 그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5.01.23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한은 전망치보다 0.4%p↓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0.1%를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내놓은 분기별 전망치 0.5%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3분기 연속 부진이다. 민간소비는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 및 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0.1%를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내놓은 분기별 전망치 0.5%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3분기 연속 부진이다. 민간소비는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 및 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지난해 한국 경제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전년 성장률(1.4%)보다는 높지만, 당초 작년 11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23일 한국은행은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작년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다.

당시 한은과 정부는 1분기 '깜짝 성장'(1.3%)의 기저효과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3분기(0.1%) 반등 폭이 미미하더니 4분기에도 0.1% 성장에 머물렀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한은의 전망치(0.5%)보다 0.4%p나 낮다.

한은은 비상계엄 등에 따른 소비·건설 경기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하지만, 0.4%p에 이르는 예상치와의 격차가 대부분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것인지, 애초 한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인지 논란이 예상된다.

4분기 뚜렷한 반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도 2.0%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 사진 왼쪽부터 박창현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김건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제공=한국은행)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 사진 왼쪽부터 박창현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김건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제공=한국은행)

 

수출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0.3%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원유 위주로 0.1% 줄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설비투자(0.2%p)였고, 민간소비(0.1%p)·정부소비(0.1%p)·순수출(수출-수입·0.1%p)도 양(+)의 수치를 기록했다. 각 0.2%p, 0.1%p, 0.1%p, 0.1%p만큼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5%p 깎아내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1%)과 서비스업(0.3%)이 성장했지만, 농림어업(-3.9%)과 전기·가스·수도업(-2.9%), 건설업(-3.5%)은 뒷걸음쳤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6%로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