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문동은 역) 엄마 역을 맡았던 배우 박지아가 52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별세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고인의 소속사 빌리언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 "박지아가 오늘 오전 2시 50분 뇌경색으로 투병 중 별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고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박지아는 '더 글로리'의 신스틸러였다. 극에서 그는 딸 동은의 집에 불을 지르고 "우리 모녀 아주 오늘 한번 타 죽어보자"라며 악다구니를 쓰는 광기 어린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단 차이무 출신인 고인은 1997년 '죽이는 이야기', '마리아와 여인숙'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2002)에서 처음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고, 이후로도 김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빈집'(2004), '숨'(2007), '비몽'(2008)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특히 공포영화 '기담'(2007)에서 귀신으로 변신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이외에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의 빈소는 아산병원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월2일 오전 10시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