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후 하루 담배 1~2개비만 피워도 태아 건강 위험 증가"
"임신 전후 하루 담배 1~2개비만 피워도 태아 건강 위험 증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8.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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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구팀 "1~2개비 흡연 신생아 이환율 16%↑…1갑 이상 31%↑"
ⓒ뉴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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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임신부가 임신 전이나 임신 중 담배를 하루 1~2개비만 피워도 신생아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16% 증가하고 한 갑 이상 피우면 위험이 31%나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 산둥대 공중보건학부 시 보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1일 의학 학술지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서 미국 임신부-신생아 1천210여만 쌍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많은 여성이 임신 전이나 임신 첫 3개월에는 담배를 피워도 괜찮다거나 가벼운 흡연은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신부의 흡연 시기나 흡연량이 신생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016~2019년 미국 국가 인구 동태 통계 시스템(NVSS) 데이터에서 쌍둥이 출산, 임신 전 고혈압·당뇨병 있는 경우, 임신 전 3개월간 흡연 정보가 없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 임신부-신생아 1천21만5천여 쌍에 대해 흡연과 신생아 건강 문제 위험 간 관계를 분석했다.

신생아 건강 문제는 분만 직후 보조 인공호흡을 한 경우나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신생아 패혈증 의심 등이 발생한 경우로 정의했다. 시기별로 흡연을 한 임신부는 임신 전 흡연이 9%, 임신 1기(첫 3개월) 7%, 임신 2기 6%, 임신 3기 6% 미만 등이었다.

분석 결과 임신 전 또는 임신 첫 3개월간 흡연은 임신부 연령과 인종, 체질량지수(BMI) 등 요인의 영향을 조정한 후에도 신생아 건강 문제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가 임신 전 흡연을 한 경우 신생아에게 주요 건강 문제가 한 가지 이상 발생할 위험은 비흡연의 경우보다 27% 높았고, 임신 중 어느 기간에든 흡연한 경우 위험은 31~32% 높았다.

흡연 시기별로 살펴보면 임신 중 흡연이 임신 전 흡연보다 신생아 건강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임신 전 흡연은 신생아 건강 문제 위험이 12% 높았고, 임신 1기 흡연은 23%, 임신 2기 흡연 40%, 임신 3기 흡연은 21% 높았다.

흡연량은 하루 한두 개비도 신생아 건강 문제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부가 임신 전 하루 담배를 1~2개비 피운 경우 신생아 건강 문제 위험은 16% 증가했고, 3~5개비는 22%, 6~9개비 26%, 10~19개비 27%, 한 갑 이상은 위험이 31% 높았다.

연구팀은 "임신 전후 흡연과 흡연량과 관련해 안전한 기간이나 안전한 수준은 없다"며 "이 연구 결과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예비 산모와 임신부의 흡연을 예방하고 금연을 촉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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