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 ‘상록수’ 김민기 별세...향년 73세
'아침 이슬' ‘상록수’ 김민기 별세...향년 73세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4.07.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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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투병하다 21일 눈감아
김민기. (사진 = 학전 제공)
김민기. (사진 = 학전 제공)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아침이슬' 등 시대를 품고 위로하는 노래를 다수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평생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무대를 고민하고 실천해온 학전 김민기 대표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고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비롯한 여러 주옥같은 노래들을 만들었다.

김민기는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했다. 같은 해 가수 양희은도 ‘아침이슬’을 불러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에 대한 탄압도 자행했다. 김민기는 군대에 다녀온 뒤 노동 현장에 들어가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들었다.

이후 고인은 지난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해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새로운 소극장 문화를 만들었다. 그렇게 그는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크고 작은 궤적을 만들어왔다.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 등 많은 배우들이 학전을 거쳐 갔다.

하지만 오랜 재정난에다 김민기의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창립 33돌을 맞은 올해 3월15일 문을 닫고 말았다. 폐관 전날까지 많은 가수와 배우들이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펼쳤다.

학전이 문을 닫을 당시 김 대표는 "모두 다 그저 감사하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고인은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2·3호실)에 차려졌다. 조문은 22일 오후 12시30분부터 가능하다. 학전 측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며 "빈소·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고인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마음으로 애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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