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파생결합증권(DLS)에 묶인 자금은 31조8천6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9일 이 같은 DLS 미상환 잔액의 집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 수치가 전년 동기(31조7081억원) 대비 0.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말(28조5400억원)과 견주면 11.6% 증가했다.
DLS는 금리나 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만기일까지 특정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는 조건을 만족하면 약속한 수익을 주는 금융상품이다. 통상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초자산 가격이 계약에 명시된 범위를 벗어나 요동치면 원금을 잃을 위험도 있다.
예탁원의 DLS 집계는 파생결합채권(DLB)을 포함하며 시중에 많이 알려진 주가연계증권(ELS)은 반영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DLS 발행금액은 9조264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3316억원) 대비 0.7% 감소했다. 종목수는 1104개로 전년 동기(948개) 대비 16.5%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액의 72.2%인 6조6천872억원에 달했으며 신용연계 DLS는 18.3%(1조6천986억원)를 차지했다. 금리 및 신용연계 DLS의 비중은 전체 발행액의 90.5%에 이르렀다.
그 외 발행액 비중이 작지 않은 DLS로는 환율(7.4%)과 주가지수가 아닌 지수 기반 상품(1.8%) 등이 있다.
전체 19개사 중 하나증권이 3조6611억원으로 발행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한화투자증권(9826억원), BNK투자증권(7710억원) 등 순이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발행금액은 6조809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9조2640억원)의 73.5%를 차지했다.
발행 행태별로 보면 공모발행이 3조9천199억원(42.3%), 사모발행은 5조3천441억원(57.7%)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