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병환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리스크를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 뒤 열린 브리핑을 통해 "하반기 금융시장에 리스크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중요한 시기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인사청문회를 충실히 준비하겠다"며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소비자 보호,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 목표가 조화롭고 균형되게 달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하반기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부동산PF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상반기에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이라는 것을 마련해서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에 따라서 정리해나간다면 리스크를 하반기에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에는 "가계대출은 최근 좀 늘어나고 있지만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년 정도 떨어져 왔고 올해에도 안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하반기에 각별히 유념하면서 관리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971년생인 김 차관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차관은 대학교 4학년 시절인 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시절 금융정책실 등을 거치며 금융정책 관련 경험을 쌓았다. 이후 기획재정부에서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거시경제 정책과 관련된 핵심 보직들을 두루 거쳤다.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 굵직굵직한 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보였다. 2009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분석관으로 활약했고 2016년부터는 미주개발은행(IDB) 선임스페셜리스트를 맡은 경력도 있다.
한편, 김 차관은 53세로 올해 청문회를 통과해 금융위원장에 취임을 하면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된다. 현 최연소 위원장은 제4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55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