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인이 병원 찾은 가장 많은 질병은?...감기 아닌 ‘이것’
작년 한국인이 병원 찾은 가장 많은 질병은?...감기 아닌 ‘이것’
  • 정대윤
  • 승인 2024.06.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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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약 1660만명으로 1위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병원을 찾은 이유 가운데 가장 많은 질병은 감기가 아닌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은 지난해 약 1660만명으로 집계된 감기를 제치고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1위를 기록했다.

10일 뉴시스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잇몸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8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잇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 출혈’이다. 보통 신체 부위에 상처가 생겨 출혈이 발생하면 즉시 조치를 취하지만, 유독 잇몸 출혈은 비교적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흔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대한구강보건협회가 필립스 소닉케어와 함께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 일환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0명의 응답자 중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잇몸병을 경험한 응답자 554명 중 45.1%가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관람객이 보철물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관람객이 보철물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하지만 잇몸병을 방치하면 염증성 인자와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만큼 위험하다.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잇몸병 환자가 잇몸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조산 7.5배, 당뇨 6배, 폐렴 4.2배, 뇌졸중 2.8배, 심혈관계 질환 2.7배, 치매 1.7배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에서도 최근 연구방향과 임상적 주제의 초점을 잇몸병에 두고,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고 있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잇몸병 예방법은 다름 아닌 ‘양치’다. 잇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잇몸뼈가 녹아 치아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해 결국 치아 탈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치태는 주로 치간(치아 사이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잔존하기 쉽기 때문에 치아 표면보다는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닦아야 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법은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먼저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고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한다. 이후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는 방법이다.

수동칫솔을 사용하는 개개인이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진동을 주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음파전동칫솔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이 만들어내는 공기방울로 치간과 잇몸선을 부드럽게 세정해주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은 "국내 잇몸병 환자 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2022년엔 '코로나19'에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엔데믹 이후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의 추세라면 잇몸병 환자 2000만 명 돌파는 시간문제"라며 "국민 모두가 잇몸병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올바른 양치법을 실천해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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