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新의협 회장, 공식 임기 시작..."얽힌 매듭 잘 풀겠다"
임현택 新의협 회장, 공식 임기 시작..."얽힌 매듭 잘 풀겠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5.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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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차관 파면과 尹사과 요구한 '초강경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의과대학들의 2025학년도 입학정원 규모가 속속 결정되는 가운데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집행부가 1일 3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서 "얽힌 매듭을 잘 풀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임 회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의료 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생명을 구하는 자긍심을 잃고 떠난 전공의들, 불의에 맞서 학업의 터전을 떠난 의대생들, 그들을 잘 가르치고 환자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진해 온 교수들,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개원의·공보의·군의관, 이 사태에 걱정 많은 학부모들, 그리고 사태가 빨리 잘 해결되길 원하는 국민들과 환자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치러진 의협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임 회장은 당선 전부터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1000명 줄여야 한다”며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그는 지난 3월 말 회장직 당선 직후에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 3월 경찰조사를 마치고 나와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아울러 전공의·의대생 이탈의 직접적 원인이 된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해선 정부안(案)대로 '2천 명 증원'은 고사하고, 저출생에 따라 정원을 500~1천 명 가량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 28일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새 집행부는 전공의와 의대생·의대 교수 등에 대해 어떤 형태의 불이익도 가해지지 않도록 권익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임 회장 방침에 따라,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기존 대비 2배(2명→4명)로 늘렸다. 전공의와 의대 교수 등의 집단행동에 대해 정부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는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임현택 집행부'는 오는 2일 회장 취임식을 연 뒤 첫 상임이사회를 시작으로 회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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