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골량은 출생 후부터 30대까지 증가하여 최대치에 도달한 후 50세까지 유지되다가 50세 이후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합니다. 골감소증은 골다공증의 전 단계 상태로, 골량이 감소되고 골(뼈)의 미세구조가 변화하면서 골의 강도가 약해지게 됩니다. 골감소증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은 없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골다공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감소증을 잘 관리하려면 올바른 영양 관리,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 그리고 칼슘과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합니다. 골절 위험이 높은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골감소증은 골다공증의 전 단계이며,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골량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으로 골강도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골밀도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젊은 성인집단의 골밀도 평균을 이용한 T 점수를 계산하여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0과 -2.5 사이면 ‘골감소증’으로 정의합니다.
![[서울=뉴시스]노인이 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news/photo/202404/35657_36194_220.jpg)
골감소증이 계속 진행되면 골다공증 범위로 골밀도가 감소하게 되어 작은 충격에 의해서도 골절이 발생합니다. 골감소증 상태에서도 작은 충격에 의해 골절이 발생할 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높습니다.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할 때까지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지만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수술을 하거나 장기 입원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질 수 있고 사망률도 증가합니다.
골량은 출생 후부터 30대까지 증가하여 최대치에 도달한 후 50세까지 유지되다가 50세 이후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합니다. 특히, 여성은 50세 전후로 폐경이 되면서 여성 호르몬 생성이 저하되어 골 소실이 급격하게 발생하면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밖에 내분비 질환이나 자가면역 질환 같은 여러 가지 병이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뼈를 형성하는데 장애를 일으키거나 골 소실을 증가시켜 젊은 나이에도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골감소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골감소증을 관리하지 않아서 골절이 발생하면 이로 인한 통증과 보행 장애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골절 후에는 사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골감소증을 잘 관리하여 골다공증으로 진행되거나 골절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감소증이 골다공증으로 진행하거나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을 시행하고, 적절한 영양 관리와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일부 골절의 위험이 높은 골감소증 환자에서는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약물치료 방법을 살펴보면, 먼저 영양 상태는 골량과 골질에 영향을 주고 골절이 생기거나 회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해야 합니다. 단백질은 뼈의 기본틀을 구성하는 성분이므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골소실을 최소화 할 수 있고 골절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짠 음식은 신장의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 나트륨의 목표 섭취량은 하루 2000 mg (식염 5 g) 이하로 권장됩니다.
과일과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칼륨은 골밀도를 증가시키므로 권장됩니다. 인은 칼슘과 함께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칼슘 대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인 함량이 높은 콜라 같은 탄산음료는 줄여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골형성을 억제하고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하루 2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카페인은 칼슘의 흡수를 억제하고 빠르게 배출되게 하여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하루 1~2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는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입니다.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는 호르몬으로 맨살을 직접 햇빛에 노출시켜야 합성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실내에서 유리창으로 햇빛을 쬐거나 옷을 입고 썬크림을 바르고 야외활동을 하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제대로 합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햇빛이 좋은 오후 12~2시 사이에 팔 다리를 노출시키고 15분 정도 야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 비타민D 합성에 좋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실내 생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경구용 비타민 D 제제를 보충해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모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서도 발생 가능한 질환입니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발표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에서 골다공증 유병률은 37.3%, 골감소증 유병률은 48.9%입니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에서 골다공증 유병률은 7.5%, 골감소 유병률은 46.8%로 남성에서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여성의 1/5이지만 골감소증의 유병률은 여성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를 위한 저항 운동, 균형 감각을 강화하기 위한 안정성 운동을 같이 해야 합니다.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상태에서는 대개 낙상에 의해 골절이 발생하므로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