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17만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37개월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가 13만명 이상 줄어들며 고용률이 6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 늘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인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7000명) 축소됐다. 지난해 12월(28만5000명) 증가폭을 키우더니 올해 1월~2월 30만명대 증가를 이어간 바 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1000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7월(-13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인구 감소(-23만1000명) 효과를 감안한 청년층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5.9%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고용률은 46.0%로 전년보다 0.5%p 올랐다.
40대 취업자 수는 도소매 및 건설업 등 부진 영향으로 7만9000명 감소했다. 다만 인구증감을 고려한 취업률은 0.4%포인트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었고 30대와 50대도 각각 9만1000명, 5만9000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4만9000명(1.1%) 늘어난 451만2000명을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 3만2000명(-4.0%) 줄고 농림어업 분야에서도 5만명(-3.5%) 줄어들었다. 농림어업의 경우 2017년 3월 5만6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월 2만명, 2월 3만8000명을 기록하며 확대되고 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7000명 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8만6000명 늘었다. 2021년 3월(20만8000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임시직은 9만7000명 늘었고 일용직은 16만8000명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2000명(6.2%) 늘며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3000명(-0.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