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수도성곽 '탕춘대성'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문화재청, 수도성곽 '탕춘대성'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4.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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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과 북한산성 잇는 조선후기 방어성
탕춘대성(홍지문과 오간수문).ⓒ뉴시스
탕춘대성(홍지문과 오간수문).ⓒ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문화재청은 수도성곽인 한양도성, 대피성인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인 '탕춘대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 사적 예비문화재로 선정된 후 약 2년 만에 사적으로 승격된 최초 사례다.

탕춘대성은 한양도성의 서북쪽 인왕산 기차바위에서 북한산 향로봉 아래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5㎞의 산성으로 3개의 성이 유기적인 하나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해 운용될 수 있도록 쌓은 독창적인 방어성이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범위는 한양도성 서북쪽의 인왕산 기차바위에서 홍지문(弘知門)을 지나 북한산의 향로봉 아래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5051m 구간이다.

서울시는 탕춘대성 원형 파악을 위해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해 숙종~영조 대에 이르는 조선후기 축성술임을 확인했다. '탕춘대성 사적지정 승격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으로 산성의 역사‧문화‧학술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재조명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향후 문화재청과 유관기관인 환경부, 산림청과 협조해 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계획이다.

탕춘대성은 조선 후기 독특한 방어체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곽유산으로 1702년(숙종28년) 우의정 신완의 건의를 받아 1715년부터 건설이 시작됐으며 영조 시대인 1754년 완성됐다. 임진왜란 이후 도성 방어체계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다.

'탕춘대성'은 평시에는 성 안에 설치된 군량 보관창고인 평창(平倉)을 지키고, 전시에는 평창(平倉)에 비축했던 군량을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에 보급하는 기지 역할을 했다. 한양도성을 지키기 어려워지면 조정과 도성민이 북한산성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조선후기 3개의 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1920년대 초까지 축조 당시 모습을 유지했으나, 홍수로 홍지문과 오간수문 등 일부가 훼손돼 1976년 탕춘대성의 정문인 홍지문과 오간수문 등을 복원했다.

현재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함께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이름으로 탕춘대성, 한양도성,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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