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눈이 가렵고 충혈된다면...‘알레르기결막염’ 의심해봐야
봄철, 눈이 가렵고 충혈된다면...‘알레르기결막염’ 의심해봐야
  • 정대윤
  • 승인 2024.04.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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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따뜻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봄이면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꽃가루 또는 동물의 털 등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결막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외부 물질에 의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결막염을 알레르기결막염이라 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해부학적으로는 세 부분으로 구분합니다. 눈꺼풀판 안쪽을 덮고 있는 눈꺼풀판결막(눈꺼풀결막), 안구 앞의 흰자위에 해당하는 공막을 덮고 있는 눈알결막, 그리고 이 두 부위를 연결하는 구석결막이 그것입니다.결막의 역할은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반응은 외부 물질(알레르기항원)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나며 결막에서 반응을 보이는 경우 알레르기결막염이라 합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하여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줍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계절알레르기결막염은 다양한 공기매개 알레르기항원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나무나 꽃가루, 늦은 봄과 초여름에는 풀의 꽃가루, 늦은 여름과 이른 가을에는 돼지풀의 꽃가루가 흔한 원인이 됩니다. 통년알레르기결막염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공기매개 알레르기항원은 실내의 먼지에서 주로 발견되며, 애완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이 원인이 됩니다.

알레르기결막염 환자의 약 70% 정도는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의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노출 감소, 유전적 영향, 대기오염, 흡연 등 때문에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대개 날씨가 따뜻해지고 건조해지면 알레르기결막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며, 기후 변화나 활동 여부에 따라 심해지거나 좋아집니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합니다. 그러나 환자의 연령이 증가하면 보통 발작 횟수가 감소하고 증상도 가벼워집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과 눈이 붉어지는 증상(결막충혈)입니다. 보통 양쪽 눈에 가려움증과 함께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급성 발작 시에는 결막이 충혈되고 우윳빛을 띠면서 아주 심하게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결막부종(chemosis)이라고 합니다.

봄철각결막염은 따뜻해지는 계절을 중심으로 매우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며 끈끈하고 실 같은 점액성 분비물과 각막의 염증으로 인한 눈부심, 눈꺼풀처짐, 눈꺼풀연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각결막염은 알레르기결막염의 주요 증상과 함께 눈 주위 피부가 거칠어지고 종종 붉어지고 갈라집니다. 두 질환 모두 각막에 반복되는 상처, 신생혈관을 동반한 각막혼탁, 각막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영구적으로 시력장애가 남기도 합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을 일으키는 유발 요인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눈을 비비지 않고 차가운 찜질 혹은 차가운 인공눈물이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의 치료는 염증의 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 완화를 목표로 안약과 경구약을 선택하는 대증치료가 주가 됩니다. 즉 염증과 증상이 심한 경우 단기간 강하게 치료하고 반응에 따라 약제를 줄이고 증상이 없는 경우 약제를 중단하기도 하며, 보통 이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하게 됩니다. 드물게 심한 염증으로 발생한 거대유두를 제거하거나 각결막의 합병증에 대해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냉찜질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도 염증매개물과 알레르기항원을 희석하고 알레르기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줄여주며 원인 물질의 재유입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증 알레르기결막염에 효과적입니다.

예방을 위해선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으로 피하고, 청소와 환기를 자주 해야 합니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해야 할 경우 안경을 착용합니다. 특히 먼지가 많은 계절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집먼지진드기를 막아주는 베개 커버나 매트리스를 고려하고, 애완동물은 침실 밖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이 생기면 눈을 비비지 말고 차가운 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예방책으로도 증상이 심해진다면 점안약이나 경구약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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