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높인다고?
‘간헐적 단식’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높인다고?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3.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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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만 식사하는 사람 사망률이 91% 높아
[뉴시스]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 식사.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뉴시스]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 식사.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최근 인기가 크게 늘고 있는 간헐적 단식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크게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심장학회에서 이날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전역의 성인 2만명을 상대로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8시간 식사·16시간 단식’ 방식을 고수한 사람들의 심장 질환 사망률이 12~16시간 동안 여러 차례 식사를 하는 습관을 유지한 사람보다 91% 높았다. 이는 식사 시간 제한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결과라고 WP가 보도했다.

8시간 동안만 식사를 하는 것은 간헐적 단식의 대표적인 방식 중 하나로, 하루 24시간 중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일주일 동안 5일은 식사를 하고 이틀은 굶는 방식도 있으나 그보다는 8시간 동안 식사 횟수와 양을 제한하지 않는 8대 16 방식이 많이 이용된다.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사망률도 크게 높았다.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서 간헐적 단식을 한 사람들의 심장질환 또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66% 높았으며 암환자들의 경우의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2003년부터 2018년 사이에 수집된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연구진은 최소 이틀 동안 먹은 음식을 기록한 성인 약 2만 명의 응답을 분석한 뒤 8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을 조사했다.

논문 대표 저자인 빅터 원제종 중국 상하이교통의과대 전염병 및 통계학과장은 “간헐적 단식을 오래하면 심혈관 질환 등에 의한 사망 등 모든 사망을 줄일 것으로 기대해 연구했으나 식사 시간보다 식사 내용물이 훨씬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다만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간헐적 단식이 몸에 해롭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간헐적 단식이 더 높은 사망을 유발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자들은 8대 16 방식의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근육이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내과 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도 3개월 동안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의 근육 감소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은 것이 밝혀졌다.

그는 “3개월과 같은 짧은 기간 동안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면 체중 감량과 심장 대사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수년에 이르는 장기간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22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간헐적 단식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섭취 칼로리를 같게 한 경우 고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의 지표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포드 예장연구소의 크리스토퍼 가드너 영양 연구 책임자는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에서 효과를 본 사례는 대부분 섭취 칼로리가 적은 경우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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