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실명 질환 중 하나 ‘황반변성’...“조기진단과 꾸준한 치료 필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 ‘황반변성’...“조기진단과 꾸준한 치료 필요”
  • 정대윤
  • 승인 2024.03.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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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황반부의 시세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 등의 조직으로 대체되어, 시력이 감소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황반변성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황반변성이라는 용어는 황반변성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관련황반변성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원인에 의하여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는 황반이영양증 및 고도 근시에 의하여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는 근시성 황반변성도 넓은 의미의 황반변성에 포함이 됩니다. 그 외에도 염증질환, 외상에 의한 황반변성도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만430명이었습니다. 2017년에는 환자가 27만2638명으로 약 2배로 증가했습니다. 비교적 노년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40~50대에서도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어 2017년 40~50대 황반변성 환자는 5만3940명으로 전체 환자 중 약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나이관련황반변성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는 나이로 노화로 인해 황반 부위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퇴화하는 것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흡연과 인종, 유전적 영향도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초기에는 시력저하가 뚜렷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진행할 경우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변형시), 특히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더욱 심해집니다.

건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이 더욱 진행하거나 습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이 발생하게 되면 시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중심시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경험합니다(중심암점). 나이관련황반변성이 한쪽 눈에만 발병한 경우에는 정상인 반대쪽 눈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초기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가 있으므로, 한쪽 눈씩 가리고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위험인자인 고지혈증 및 비만 등에 대한 치료, 금연, 선글라스 또는 모자 착용을 통한 자외선 차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양보충제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단순한 근시나 노안 등에서는 해당 영양보충제의 복용을 통한 추가적인 이득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현재 판매되는 나이관련황반변성 영양보충제 중에서는 베타카로틴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들도 상당수 있어, 흡연자 및 임산부는 해당 성분의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비만, 흡연, 고혈압 등의 조절가능한 인자를 줄이도록 애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연은 맥락막 순환에 손상을 주어 혈중 항산화인자를 떨어뜨리고, 맥락막 혈관수축을 야기하여 저산화 손상을 야기하므로, 황반변성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금연하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황반색소 (lutein, zeaxanthin)는 노화에 의한 손상을 감소시켜 망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야채와 과일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거나, 상용화된 비타민제를 복용함으로써 황반변성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나이에 따른 노안으로 여겨,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다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를 보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노안에 속하며, 돋보기 등의 안경착용으로 충분히 교정 가능합니다.

그러나 황반변성의 경우에는, 기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먼 곳을 보는 것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황반변성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 투여나 광역학치료, 유리체강내 주사,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됩니다. 일찍 발견할수록 망막세포 손상이 적어 치료효과도 그만큼 좋으며, 이미 망막 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한 경우에는 치료하여도 시력호전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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