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두려운 사람들...‘알레르기 비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봄이 두려운 사람들...‘알레르기 비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정대윤
  • 승인 2024.03.1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춥고 길었던 겨울이 가고 꽃피는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것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염 환자들이 그렇습니다. 봄 환절기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급증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비염이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인해 코점막이 자극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을 말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코점막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후비루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를 급성 비염,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만성 비염은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비염을 포괄하는 일반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여부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allergic rhinitis)과 비알레르기 비염(non-allergic rhinitis)으로,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 비염(acute rhinitis)과 만성 비염(chronic rhinitis)으로 분류합니다. 급성 비염은 감기(상기도염)를 의미하는 감염성 비염이고,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눕니다. 만성 비염에는 세균에 의한 만성 감염성 비염 외에 비후성 비염, 한랭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됩니다. 흔히 접하는 코질환이 모두 만성 비염은 아니며 급성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인 경우도 많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코 점막이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과민 반응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 2개 이상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뉴시스
알레르기 비염이란 코 점막이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과민 반응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 2개 이상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뉴시스

 

알레르기는 환경적인 인자와 유전적인 소인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가루 △약물 △음식물 △화학물질 △반려동물의 털 △진드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10~30%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200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은 19세 이상 성인의 11.4%였으며, 20대에서 16.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2001년의 2.7%, 2005년의 8.3%에 비해 뚜렷이 증가한 것입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은 증상, 치료, 학업 및 근무 환경에 대한 영향이 거의 비슷하며, 많은 경우 서로 구별하기 어렵고 공존하기 때문에 비알레르기 비염을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환자의 병력, 증상과 진찰 소견을 종합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곧 치료의 시작입니다. 감염성 비염은 충분한 기간 동안 적절한 약물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합병증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어린이는 수술보다는 약물 치료가 원칙입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에는 경구용 점막수축제, 국소 분무형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사용하며, 수술적 치료로 비대해진 비강내 점막을 줄여줄 수도 있습니다. 혈관 운동성비염은 국소 분무형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데 비폐색이나 비루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증상에 따라 항콜린제를 같이 사용합니다. 비중격만곡증 교정 수술이나 비갑개 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를 병행할 경우 약물 치료의 효과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콧속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는 것이므로 장기적인 치료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원인 항원의 회피와 적절한 약물요법이 필수적이며, 효과가 없을 경우 면역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치료법은 크게 △회피 요법 △대증 요법 △면역 요법 등이 있습니다. 원인물질인 항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면역반응은 원인 항원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생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인 항원과 자극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회피요법이라 합니다.

하지만 회피요법만으로 모든 증상을 치유하기는 어려습니다. 항원에 노출되기 쉬운 생활여건을 바꾸기 어려우며,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대한 회피 노력을 하여 항원 노출을 줄이면 그만큼 증상도 줄고 약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원인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고, 꽃가루 같은 항원 노출도 삼가야 합니다. 애완동물의 털에 민감한 사람은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영향을 미치는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대기 중 농도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높으므로 이러한 날이나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얼굴과 손을 잘 씻고, 외부에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안을 세척해 주면 꽃가루나 오염물질, 염증반응 매개물질, 점액 등을 제거해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알레르기성비염도 유전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모든 알레르기 비염이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서 유전성향을 보입니다. 아울러 가족의 경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비슷한 생활습관을 갖는 경우가 많으므로 공통원인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으므로 가족이 같이 비염이 생길 수 있으나 이를 모두 유전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임신 중 산모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이에게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