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최초 무대에 오른 ‘로봇 배우’...연극 ‘천 개의 파랑’
국립극단 최초 무대에 오른 ‘로봇 배우’...연극 ‘천 개의 파랑’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2.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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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부터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
국립극단 연극 '천 개의 파랑' 홍보 사진 (사진=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연극 '천 개의 파랑' 홍보 사진 (사진=국립극단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국립극단이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천 개의 파랑'에 국립극단 74년 역사상 처음으로 로봇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28일 연극 ‘천 개의 파랑’이 오는 4월 4일부터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대에 오르는 로봇 ‘콜리’는 '천 개의 파랑'에서 공연을 위해 특별 제작한 로봇이다. 콜리는 키 145㎝에 동명의 원작 소설에서와 같은 브로콜리색 몸통이라고 국립극단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로봇 ‘콜리’는 국립극단 역사상 최초의 로봇 배우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립극단 측에 따르면 콜리는 반자동 퍼펫(puppet) 형태로 상반신과 팔, 손목, 목 관절 등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 얼굴은 LED로 제작돼 눈의 밝기를 조절하고 가슴에는 대사를 발화하는 스피커가 달렸다. 콜리는 조명장치 제어시 사용하는 'DMX 신호'로 큐사인을 받아 자동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콜리 역할을 나누어 연기하는 인간 배우의 도움을 받아 움직이기도 한다. 오작동을 대비해 콜리와 똑같은 사양의 '커버 배우'도 준비된다.

'천 개의 파랑'은 문단의 떠오르는 SF작가 천선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휴머노이드 기수인 ‘콜리’와 한때 가장 빠른 경주마였던 ‘투데이’의 교감과 우정을 그린다. 달릴 때 가장 행복해하는 투데이가 더 이상 온전하게 달릴 수 없게 됐을 때, 콜리는 투데이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낙마한다. 하반신이 처참히 부서져 폐기를 앞두고 있던 어느 날, 콜리를 발견한 연재는 전 재산을 털어 콜리를 데려와 수리한다. 연재와 언니 은혜, 콜리는 투데이의 안락사를 막기 위한 계획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원작을 극작가 김도영이 각색했고, 연출은 지난해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연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장한새가 맡았다. 국립극단 시즌단원 윤성원, 이승헌, 최하윤, 허이레와 객원 배우 김기주, 김예은, 김현정, 류이재, 장석환 등이 출연한다. 이 중 김예은 배우는 로봇 콜리의 움직임을 조종하고 독백을 나누어 연기할 예정이다.

장한새 연출은 "우리 모두 언제든 서로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지만, 모순적이게도 점점 더 고립되고 외로워지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과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를 좇아가기 바쁜 세상에서 이 작품이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나아가 연대하는 행위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천 개의 파랑' 입장권은 내달 6일 오후 2시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국립극단 유료회원은 이틀 먼저 국립극단 홈페이지 선예매에 참여할 수 있다. 4월14일 공연 종료 뒤에는 연출 장한새, 각색 작가 김도영, 드라마투르그 전강희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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