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만큼 무서운 ‘만성폐쇄성폐질환’...“무조건 금연하세요”
폐암만큼 무서운 ‘만성폐쇄성폐질환’...“무조건 금연하세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2.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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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낯선 이름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10대 사망 원인 중 3위로 생명을 위협하는 만큼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는 폐질환으로,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오랫동안 흡연한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흡연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호흡기관인 폐는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산소를 흡수하고 몸에서 발생한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온 외부의 공기는 기관지를 거쳐 폐포에 도달하게 되며, 폐포에서 공기 중의 산소가 체내로 들어오고 체내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가스 교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점차 진행하는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폐질환으로 흡연,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에 의한 기도와 폐 실질의 이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차갑고 건조한 데다 대기 정체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상에 더 오랫동안 머물러 천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관지 기능이 저하돼 천식에 더욱 취약해진다. 숨쉬기가 힘들거나 기침이 계속되고 증상이 주로 밤에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뉴시스
겨울철에는 공기가 차갑고 건조한 데다 대기 정체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상에 더 오랫동안 머물러 천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관지 기능이 저하돼 천식에 더욱 취약해진다. 숨쉬기가 힘들거나 기침이 계속되고 증상이 주로 밤에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뉴시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특징인 기류제한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됩니다. 담배와 같은 유해한 입자나 유해가스를 흡입하게 되면 폐는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염증반응은 기관지 벽을 두껍게 하고 점액분비를 증가시킵니다. 또한 소기도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폐의 실질을 파괴하여 폐기종과 소기도 섬유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폐의 변화로 인해 기류제한이 발생하며 숨을 내쉴 때 공기가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해 호흡곤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인자로 가장 중요하고 잘 알려진 것은 흡연입니다. 전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약 80~90%가 흡연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직업성 분진이나 화학물질, 대기오염, 낮은 사회 경제적 수준, 만성기관지염이나 호흡기 감염 등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인자입니다.

가장 특징적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은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호흡곤란, 기침, 가래이며, 특히 흡연 등 위험인자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만성기침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첫 증상일 수 있지만, 흡연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흡연 때문이라고 무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기침은 처음에는 간헐적이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매일 있게 되며 때로는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경미한 증상으로 힘들게 일하거나 빨리 걸을 때 조금 숨이 차는 것을 느껴집니다. 중증으로 갈수록 기침을 많이 하고 가래가 많이 나옵니다. 크게 힘든 일이 아님에도 숨이 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 상태에서는 감기나 폐렴에 걸렸다면 회복하는 데 몇 주가 소요됩니다. 이런 호흡 관란 외에도 말기에 이르면 심장 기능도 떨어집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상당히 진행한 상태에서는 폐 실질의 파괴를 정상으로 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인 흡연을 하는 환자의 경우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와 관계없이 흡연하는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살펴보면, 먼저 실내의 적절한 습도 유지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가래를 묽게 하여 뱉어내기 쉽게 해줍니다. 따라서 방에 가습기를 계속 틀어두거나 젖은 타월을 걸어두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합니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씨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호흡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너무 춥거나 더운 날씨에 밖에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안개가 짙을 때는 공기 오염 정도가 높아지므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매우 추운 공기에 노출될 때는 기도에 경련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걷기 등의 운동은 실내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환경 변화에 따라 평소의 활동이나 운동을 장기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가을에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서 중증 감염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가 후에는 손발을 잘 닦고, 기침과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가래의 양이 늘고 색이 누렇게 변하며, 열이나 오한이 나면 의사를 방문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집을 청소할 때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청소합니다. 진공청소기가 몸에서 멀어졌을 때 숨을 들이마시고, 진공청소기를 몸 쪽으로 끌어당겼을 때 숨을 내쉽니다. 청소를 한번에 다 끝내려는 마음을 버리고,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해야 합니다. 먼지를 털어내면 기도 내로 먼지의 입자가 들어가서 기도를 자극하므로 먼지 터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방을 닦을 때는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긴 자루걸레로 닦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이 외에도 옷 입기나 목욕 및 샤워하기, 그리고 부엌일 등을 할 때도 호흡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여유있게 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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