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 간(肝)...건강한 간을 위한 올바른 생활수칙과 식생활은?
‘침묵의 장기’ 간(肝)...건강한 간을 위한 올바른 생활수칙과 식생활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2.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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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 간의 날 관련 참고 일러스트(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서울=뉴시스] ] 간의 날 관련 참고 일러스트(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오른쪽 횡격막 아래에 위치합니다. 단백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물질들을 해독합니다. 또한, 쓸개즙을 만들고 면역세포가 있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일도 합니다.

그렇다면 간이 나빠지면 어떤 증상이 생길까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간은 기능이 많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흔히 침묵의 장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비특이적인 간질환 증상은 피로감, 전신쇠약감,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역,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등입니다. 또한 간질환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오른쪽 윗배에 둔탁한 통증, 눈동자와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황달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표적인 간질환에는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 꼽힙니다. 우리나라에서 C형 간염의 유병률은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1% 미만(0.6~0.8%-2017년 기준)이며, B형 간염은 10세 이상 국민의 2.0%, 30세 이상 국민의 3~4%(2019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으므로,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 간질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B형 또는 C형 간염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모든 사람이 B형 간염 검사를 받아 감염 여부를 알아두는 것이 좋겠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간염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①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간염이 있는 경우 ② 가족, 부부간 또는 성관계 상대에게 B형 간염이 있는 경우 ③ C형 간염 검사가 나오기 전인 1990년 이전에 수혈받은 경우 ④ 마약 주사 약물 사용자 ⑤ 성관계 상대방이 많은 경우 ⑥ 보건 의료 업종 종사자, 소방관, 경찰관 ⑦ 양로원이나 장애인, 어린이 보호시설 근무자 등입니다.

아울러 만약, B형 또는 C형으로 진단받았다면 먼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간질환의 현 상태와 향후 치료에 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또한, 함께 생활하는 가족도 검사받는 것을 권장하며 만일 B형 간염 항체가 음성이라면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습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일 경우,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하는데요.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산모가 B형 간염 보유자라면 간염이 아기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염 전염 방지를 위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간염의 경우 혈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헌혈해서는 안 됩니다.

한편, 결국 간질환의 상태가 나빠져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첫 번째 대상은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간경변증이 진행하여 간의 정상적인 기능이 상실되고 합병증이 생기는 간질환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간경변은 간의 만성적인 염증이 계속되어 결국 ‘섬유화’가 진행된 상태를 말합니다.

다음으로 급성 간 기능 부전 환자도 해당됩니다. 급성 간부전은 말기 간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외에도, 약물이나 독성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부전이 급속히 진행되면 응급 간 이식의 대상이 됩니다. 아울러 간세포암 환자도 대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말기 간질환으로 간 이식을 받는 전체 환자의 40%가 간세포암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간 이식 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간세포암이 너무 진행되기 전에 간 이식을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한편, 간염 및 간 이식과 관련하여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급성 B형 간염과 만성 B형 간염의 차이는?

A.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간염이 생긴 지 6개월까지는 급성 간염으로 보며, 일반적으로는 6개월 이내 B형 간염에서 회복이 됩니다. 만약 6개월 이후까지도 표면 항원이 양성이면 만성 간염에 접어든 것입니다. 만성 간염은 평생 가기도 합니다.

2) 급성 B형 간염에 걸리면 증상이 어떤가요?

급성 B형 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열감, 피로감, 관절통,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몸살 증상만 느끼거나 증상이 약하여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오심, 구토, 황달, 복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모든 방법이 실패 시, 간 이식이 치료의 마지막 방법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내과적 치료했음에도 환자의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 간이식 외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간세포암이 너무 많이 진행되었을 경우, 이식 후에도 재발률이 높을 수 있으니 그 전에 간 이식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4) 간 이식 수술 후 퇴원까지는 얼마나 걸리나요?

간 이식 후 퇴원하기까지의 기간은 수술받기 전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대체로 중환자실에서 1주일 정도, 병실에서 2~3주 정도의 입원 기간이 필요하며, 수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1~2개월간 입원하기도 합니다.

간은 통증과 증상이 크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예의주시하고 일상생활 수칙과 올바른 식생활을 준수하는 게 중요합니다. 건강한 간을 위한 일반적인 생활 수칙과 올바른 식생활을 알아보겠습니다. ①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니 삼가세요. 특히,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 및 생약제재들은 대부분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②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더욱 간 손상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③무리한 체중 조절로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 영양분들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④ B형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 접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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