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대비 2.8% 올랐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7월 2.4% 이후 6개월 만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민간 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표상 경기 회복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부문별 온도 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그 주요 배경으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다시 꿈틀거리는 국제유가를 꼽았다. 그는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2%대 물가가 조속히 확실하게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설 명절이 임박한 상황에서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성수품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16개 성수품 평균가격은 지난해 설 3주 전 대비 2.2%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가격이 높은 사과와 배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100억 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8000t 확대해 향후 수급 불안에 대비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제조업 생산이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지표상 경기 회복 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민간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빠르게 나타나는 등 부문별 온도 차가 커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주거·교통·일자리·자산형성·생활규제 등 민생과 직결되는 과제를 전 부처가 한 팀이 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면서 국회를 향해 “시급한 민생 법안들을 2월 중으로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