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검진 연 10회→12회 확대
질병청,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검진 연 10회→12회 확대
  • 정대윤
  • 승인 2024.01.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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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23년 한센병 신환자 38명…외국인 17명
2014~2023년 한센병 내·외국인별 신환자 발생현황.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14~2023년 한센병 내·외국인별 신환자 발생현황.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정부가 올해 2분기부터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 횟수를 연간 10회에서 12회로 늘린다.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 출신 등 국내 외국인 한센병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데 따른 조치다.

26일 질병관리청은 외국인 한센병 신환자의 조기발견·조기치료를 위해, 금년 2분기부터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검진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2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9∼2023년 국내 한센병 신규 환자는 17명으로, 이중 외국인은 13명이었다.

이에따라 한센병 외국인 검진 전담팀(한국한센복지협회)을 구성하고 한센병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 근로자의 밀집 지역을 심층 분석하여 한센병 무료 검진 및 상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해 발병하는 만성 감염병이다. 피부와 말초신경에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전파 경로는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다. 피부와 상기도가 균의 주된 침입 경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 백신은 없고, 결핵 백신인 BCG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한센병 신환자는 지난 2022년 기준 17만4087명으로, 전년도인 2021년 대비 23.8%(3만3493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71.4%(12만 4377명)가 인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발생했고, 아프리카 12.6%(2만 2022명), 미주 12.3%(2만 1398명) 순이었다.

오는 28일은 WHO가 정한 '세계 한센병의 날'로, WHO는 한센병 관련 낙인을 끝내고, 질병으로 인해 영향받은 사람들의 존엄성 증진을 위해 '한센병 퇴치(Beat Leprosy)'를 주제로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우리나라 한센병 신환자 유병률은 1만명당 0.001명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센병 퇴치 수준을 1982년부터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동남아 지역 등으로부터 유입된 외국인 신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이 발진, 구진, 결절 등 한센병 의심 증상으로 내원하면 전문 검사기관인 한국한센복지협회 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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