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쿡 쑤시는 골관절염...“치료법과 주의사항 알려드려요”
쿡쿡 쑤시는 골관절염...“치료법과 주의사항 알려드려요”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1.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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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형태의 관절염으로, 신체 활동을 불편하게 해 삶의 질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정 관절을 반복해서 쓸수록, 남자보다는 여자가, 체중이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누적된 관절 사용량이 많아져 연골이 마모되며 국소적인 퇴행성변화가 나타나 퇴행성관절염이라고도 부릅니다. 류머티즘성관절염, 통풍관절염 등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골은 관절이 받는 충격을 완화해주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조직으로, 나이가 들수록 연골은 점점 닳아갑니다. 그러면 뼈 끝부분이 드러나 통증이 생기고, 관절을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손상돼도 자가치유가 잘 되지 않아 골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주된 증상은 관절통증인데 주로 활동을 한 후 나타나지만 골관절염이 진행되면 활동을 하지 않아도 통증이 나타나고, 춥거나 흐린 날에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관절이 잘 붓고 통증이 더 심해진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뉴시스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관절이 잘 붓고 통증이 더 심해진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뉴시스

 

골관절염의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관절 움직임을 개선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약물 요법인 운동, 체중조절은 약물요법을 쓰더라도 꼭 병행해야 합니다. 관절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힘들다면 물속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요법에는 통증과 관절 기능 조절, 관절의 구조적 변화를 완화하는 방법이 있고 경구제, 바르거나 붙이는 외용제, 관절에 직접 주사하는 국소주사제와 같은 여러 형태의 약이 쓰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트라마돌(tramadol), 먹거나 바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바르는 캡사이신(capsaicin), 관절강에 주사하는 스테로이드와 히알루로닉산(hyaluronic acid) 등 다양한 성분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복용 1시간 안에 효과가 나타나고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하루에 3g 이하로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일 술을 마시거나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하루 복용량을 더 줄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골관절염의 주요 치료제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도 증상이 있는 경우에 추천됩니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통증 완화 효과는 비슷합니다. 많이 쓰이는 성분으로는 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디클로페낙(diclofenac), 세레콕시브(celecoxib) 등이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심혈관계, 신장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가장 흔하게는 소화불량, 속쓰림 등이 있습니다. 위장관계 질환이 있거나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 스테로이드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 등에게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꼭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약을 먹기 전에 식사를 하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 종류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함께 쓰면 부작용만 커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성분들은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약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중복해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이뇨제, 면역억제제 등 많은 약과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복용 중인 약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트라마돌은 골관절염의 통증을 줄이고 전반적인 몸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좋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다른 약 성분과 함께 섞여 복합제로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변비, 졸음, 두통이고 이런 증상을 줄이기 위해 트라마돌 성분이 천천히 몸속에 흡수되게 만든 서방형 제제도 있다. 항우울제나 다른 마약성 진통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경련 위험이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관절 부위에 바르거나 붙이는 국소 외용제를 쓸 수 있습니다. 국소 외용제는 신장 부작용 같은 전신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서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큰 사람들에게 유용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캡사이신이 주요 성분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 케토프로펜(ketoprofen)은 사용을 시작하고 2주까지 햇빛에 의해 두드러기, 물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약을 바른 부위에 햇빛이 닿지 않도록 긴 옷을 입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캡사이신은 바른 부위에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지만 며칠 내에 사라집니다.

약을 먹거나 발라도 지속되는 통증이 있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강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주사한 후에는 관절에 무리가 되는 활동을 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염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만, 효과 지속 시간이 몇 주 정도로 짧습니다. 그렇다고 자주 투여하면 관절 손상과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3~6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투여합니다.

히알루로닉산은 효과는 느리게 나타나지만 통증 감소 효과가 몇 개월 동안 지속됩니다. 일반적으로 1주일 간격으로 3~5주 투여합니다. 골관절염 약물은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약 성분이 많으며, 이 중 대부분은 다른 약들에도 흔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 기간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약에 대해 주의할 점을 잘 파악하면 약을 잘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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