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서도 ‘목디스크’ 환자 급증...원인과 예방법은?
젊은층에서도 ‘목디스크’ 환자 급증...원인과 예방법은?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1.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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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예전에는 주로 노년층의 퇴생성 질환으로 여겨지던 경추(목)디스크 환자들이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연구자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예전과 다른 생활환경, 습관 등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변화 때문인지 경추디스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오늘은 사람들이 평소 궁금해하는 몇가지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뼈, 즉 경추는 1번부터 7번까지 7개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뼈들의 사이사이에는 정상적으로 디스크가 존재합니다. 의학적으로 디스크는 두 개의 척추뼈 사이에 있는 말랑말랑한 젤리처럼 생긴 구조물로, 쿠션 같은 기능을 합니다. 경추에 있는 디스크는 우리 몸에서 목의 운동을 도와주고 목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노화나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 팔이나 손에 통증이나 저리고 당기는 등 감각이상이 생기고 심하면 팔의 운동 능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변화로 디스크가 탈수되면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뒤쪽으로 튀어 나가게 되어 어깨와 팔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로 어깨에서부터 팔로 내려가는 부위에 저릿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이는 어깨관절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통증과는 다르고 팔의 위치나 목을 돌리는 방향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 인하여 목디스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퇴행성변화에 따른 디스크와는 조금 다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목디스크의 원인은 주로 퇴행성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니 주로 40대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들어 비교적 젊은 20~30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여러 가지 생활 패턴으로 자세 이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디스크의 노화현상이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목뼈에 무리가 되는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인데, 젊은 연령층에서 과도한 컴퓨터 작업 및 일상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연관이 있습니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하거나, 몸에 맞지 않는 책상과 의자의 높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습관 등도 목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사람을 옆에서 볼 때 목뼈는 완만한 알파벳 C자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고개가 숙여지면서 C자 형태가 흔히 ‘거북목’이라고 하는 1자 형태나 역C자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세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 디스크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변형을 가져오고 이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디스크의 퇴행성변화를 유발합니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디스크의 위치나 심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목통증과 어깨 부위에서 시작되는 찌릿한 통증입니다. 주로 팔을 따라 손이나 손가락 쪽으로 내려가는데, 감전되는 듯한 느낌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찌릿찌릿한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디스크 환자는 통증이 아픈 팔을 반대쪽 머리에 올리자 없어졌다며 팔을 올린 채 병원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목디스크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심하면 대뇌에서 내려오는 척수라는 큰 신경을 눌러 ‘척수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척수가 눌리면 시간이 지나면서 감각이 떨어지고 손이나 손가락 일부가 남의 살처럼 느껴지는 감각저하가 생기기도 하며, 손의 미세한 움직임 자체가 제한됩니다. 젓가락질이 어려워지고 단추를 잠그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팔을 올리기 어렵고, 걸을 때 다리의 힘이 떨어져 비틀거리며 걷게 되는 보행장애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의 대부분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근이완제와 진통소염제 같은 약물치료와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신경차단술, 견인 치료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 보존적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운동능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 집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거울을 옆에서 바라보며 목을 포함한 척추를 바르게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책상 위에 받침대를 두어 책이 눈높이에 위치하게 합니다. 베개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을 사용하고 특히 스마트폰이나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바라볼 때 모니터 위치를 조정해 거북목이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한다면 한 시간에 한 번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목 뒷부분과 어깨 근육을 풀어줘 만성통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도록 노력합니다. 다만, 목을 옆으로 세게 돌려 우두둑 소리를 내면 목뼈가 마찰되고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관절의 비후로 뼈가 자라나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목디스크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만 증상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편, 기존에 발표된 논문들을 보면 흡연이 디스크의 퇴행성변화를 유발한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권위 있는 학술지에 따르면 흡연이 디스크의 퇴행성변화를 촉진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 목디스크 수술 이후 뼈가 잘 붙고 유지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흡연자가 확실히 불리하고 그 로 인한 재수술률도 높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므로 목디스크를 걱정한다면 금연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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