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해 편성된 SOC 예산 19조1000억원의 65%를 상반기 중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 건설경기와 민생경제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장관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공사비 상승과 PF시장 경색 등으로 민간 건설투자가 크게 위축된 만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신속한 SOC 사업추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SOC는 재정지출 중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아, 정부의 적극적인 조기집행을 통해 어려운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며 "공사비 상승, PF시장 경색 등으로 민간 건설투자가 크게 위축된 만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신속한 SOC 사업추진이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65%를 상반기 중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고 거점간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철도 분야에서 4조60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오는 3월 말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과 상반기 착공 예정인 GTX-B·C 등 광역철도 건설에 8000억원, 호남고속철 등 고속철도 건설에 3000억원을 배정한다. 춘천-속초, 충북선 등 일반철도 건설에는 1조300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도로 분야 상반기 집행 예정액은 5조3000억원이다. 올해 준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안성-구리)와 함양-울산 등 고속도로 건설, 춘천-화천, 안동-영덕 등 국도 건설에 각각 1조2000억원의 예산 집행이 이뤄진다. 서울-광명, 평택-익산 등 민자도로 건설엔 7000억원이 쓰인다.
아울러 가덕도신공항, 제주제2공항, 흑산공항 등 신공항 건설 등에 5000억원을 상반기에 투입한다. 이 밖에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에 2000억원, 산업단지 조성 및 각종 지역개발 사업에 3000억원 등, 도로·철도·항공 이외의 SOC 분야에서 2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박상우 장관은 "국토교통부는 전례없는 속도로 재정을 신속 집행해 침체된 건설경기와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