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지난해 1~11월 서울의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 비중이 가장 많았던 가격대는 9억~15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작년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359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694건으로 전체 거래의 25.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11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송파구로 총 2600건을 기록했다. 이어 △노원구 2498건 △강남구 2218건 △강동구 2080건 △성북구 1816건 △영등포구 1720건 △강서구 1705건 △은평구 1575건 △양천구 1517건 △서초구 1486건 △성동구 1479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거래량이 가장 저조했던 자치구는 종로구로 287건에 불과했다. 이어 △중구 501건 △금천구 519건 △용산구 531건으로 나타났다.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7년 65.5%, 2018년 60.8%, 2019년 43.4%, 2020년 40.1%, 2021년 27.7%으로 하락했다. 2022년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40.2%로 상승했으나 지난해 역대 최저로 돌아섰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256건으로 전체의 27.6%의 비중을 차지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거래량은 9600건, 28.6%를 나타냈다. 15억 이상 거래량은 6040건으로 18.0% 비중을 기록해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확인됐다. 지난해 1~11월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47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6억원 미만 매매 거래량은 28건으로 전체의 1.9%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였다. 같은 기간 도봉부 아파트 매매 거래량 1076건 중 6억원 미만 거래는 839건으로 78%에 달했다.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도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1만5302건 가운데 6억원 미만 거래량은 6819건으로 전체의 44.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에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누렸다"며 "그 영향으로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자체가 줄고 비중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