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무좀이?...“무좀 예방 방법 알아봐요”
겨울철에도 무좀이?...“무좀 예방 방법 알아봐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12.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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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흔히 무좀이라고 불리는 ‘발 백선’은 여름에 빈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생긴 인식인데요 하지만 엄밀히 말해 무좀은 계절에 무관하게 걸릴 수 있는 족부질환입니다. 겨울이라 해서 여름보다 무좀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도 아닙니다. 되려 두꺼운 신발과 양말 때문에 무좀의 위험이 여름에 못지 않다고 볼 소지도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무좀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와 피부 부속기에 발생하는 모든 표재성(표면 또는 표면 아래 얕은 부위에만 병변이 국한된 경우) 감염을 의미합니다. 백선은 발생 부위에 따라 머리 백선, 몸통 백선, 사타구니 백선, 턱수염 혹은 콧수염에 발생하는 수발 백선, 얼굴 백선, 손 백선, 발 백선(무좀), 손발톱 백선 등으로 분류합니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는 발 백선인 무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백선으로 전체 백선의 23.2~48.1%를 차지하며, 성인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소아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발생합니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발의 습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로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각질을 통해 발에서 발로 전염되며, 한번 감염된 사람은 재발이 흔하고 가족에게 옮기기도 합니다.

사진은 족부 백선 환자의 발의 모습.(사진 :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제공) 2020.7.16ⓒ뉴시스
사진은 족부 백선 환자의 발의 모습.(사진 :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제공) 2020.7.16ⓒ뉴시스

 

치료는 항진균제 치료가 가장 기본이 됩니다. 하지만 급성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으면 먼저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 합병증을 치료한 후 무좀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발바닥의 각질이 두꺼우면 살리실산(salicylic acid 2~6%)이나 요소 연고를 사용하여 먼저 각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후 항진균제를 1일 2회씩 병변과 주변부에 발라줍니다. 국소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과 터비나핀(terbinafine) 등 경구 항진균제를 복용합니다. 항진균제는 진균의 세포막에 작용하여 진균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무좀은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합니다. 무좀은 치료 후에도 양말이나 신발 등에 남아있던 피부사상균에 의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손발톱백선증이 동반되어 있을 때 손발톱에서 재감염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좀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신발 건조’가 중요합니다. 겨울은 일명 ‘부츠의 계절’로도 불립니다. 부츠의 가죽 외피가 겨울의 찬 바람을 차단하는데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통기성이 없다시피한 가죽 부츠 안은 과도하게 습해지기 일쑤입니다. 두꺼운 겨울용 양말로 인한 땀도 신발 내부 습도를 높이는데 한 몫합니다. 무좀이 발생하기에 알맞은 환경이 조성되는 셈인 것이지요.

따라서 겨울엔 착용한 신발을 매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부츠의 경우 신발 내부 소독용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신문지를 구겨넣어 말려야만 무좀균의 번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가락 사이 세척’도 중요합니다. 발을 씻을 땐 발가락 사이사이를 꼼꼼히 씻는 게 좋습니다.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를 꼼꼼히 씻는 게 중요합니다. 다른 발가락들보다 사이가 좁아 통풍이 어려운만큼 무좀이 빈발하는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발은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무좀균은 습한 환경에서 더 빨리, 많이 증식합니다. 따라서 발을 씻는 것만큼이나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발을 다 씻은 후엔 수건으로 1차적으로 말리고, 헤어 드라이기 열풍으로 완전히 건조시키는 게 좋습니다. 파우더를 발라 발의 건조함을 장시간 유지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발은 조이는 신발보다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이 좋으며, 낡은 신발이나 남이 신던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의 양말이나 발 수건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에 발 백선은 가족이나 주변인에게서 전염됩니다. 피부과를 찾은 환자만 치료하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것뿐 아니라 환자 본인도 재감염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가족과 주변인 중 발 백선이 있는 사람이 모두 피부과를 찾아 검사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이는 부모에게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도 같이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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