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온돌’ 하동 칠불사 아자방,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천년 온돌’ 하동 칠불사 아자방,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12.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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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벽 수행 위해 방 네 귀퉁이가 바닥보다 높은 아자형의 희귀한 구조
면벽 수행위해 네 귀퉁이를 방바닥보다 높게 만든 ‘아자형(亞字型)’ 하동 칠불사 온돌방. (사진=문화재청 제공)
면벽 수행위해 네 귀퉁이를 방바닥보다 높게 만든 ‘아자형(亞字型)’ 하동 칠불사 온돌방. (사진=문화재청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천년 전통을 이어온 경남 하동군 화개면 칠불사 '아자방 온돌'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한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아자방 온돌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와 선종사찰의 선방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아자방 온돌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와 선종사찰의 선방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신라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산 반야봉 남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칠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末寺)로, 1세기경 가락국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출가해 성불했던 암자인 칠불암이 이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하동 칠불사 아자방. (사진=문화재청 제공)
하동 칠불사 아자방.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곳 칠불사 경내에 있는 아자방(亞字房)'은 참선을 수행하는 선방(禪房)으로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면 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함으로써 '亞' 모양의 평면을 이룬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독특한 형태의 온돌방이다.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고려시대의 유물(와편, 기단석, 확돌 등)과 함께 기타 여러 기록 자료에 의하면 아자방 온돌은 선종사찰의 선방으로서 그 기능을 유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옛 선비들이 지리산을 여행하고 남긴 각종 지리산 유람록, 일제강점기 발행됐던 신문기사 등 당시의 자료들을 통해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하동 칠불사. (사진=문화재청 제공)
하동 칠불사.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불교사와 건축사 등에서 학술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고, 현존하는 사례 중에서도 희소성이 매우 높아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역사적·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영광 불갑산 불갑사 일원'을 이날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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