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뇌경색 환자 52만명...진료환자의 60%는 70대 이상
지난해 뇌경색 환자 52만명...진료환자의 60%는 70대 이상
  • 정대윤
  • 승인 2023.12.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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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 31만명...진료비도 2조원 육박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작년 한해만 뇌경색 진단을 받은 환자가 52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 환자는 지난해만 3만6000여명이 증가했고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토대로 ‘2018∼2022년 뇌경색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해만 뇌경색 진료인원은 52만1011명. 최근 5년간 매해 늘어 지난해 50만명을 처음 넘어섰고 올해 2만명이 더 늘었다. 5년 전인 2018년(48만4411명)과 2022년을 비교해서는 7.6%(3만6600명)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시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공급 혈액량이 줄어드는 질환으로, 혈액 공급이 줄면 뇌조직이 괴사해 끝내 뇌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장시간 동안 서서히 진행하다가 한번 발병하면 그 상태가 심각해 ‘뇌 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증상이 없어도 나이가 들면 주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하며 이상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지난해 뇌경색 환자 연령별 진료 인원 비율을 보면 70대가 30.1%(15만6279명)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이 29.4%(15만3358명), 60대가 25.1%(13만751명) 순이었다. 전체 뇌경색 환자 중 약 60%가 70대 이상 고령층인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급증했다. 남성은 2022년 30만157명으로, 2018년(26만7735명) 대비 12.1%(3만2422명) 늘어났다. 반면 여성은 2018년 21만6676명 대비 2022년(22만854명)에는 1.9%(4178명) 증가했다.

지난 5년 동안 환자 수가 늘어날 때 진료비도 크게 늘어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뇌경색 건강보험 진료비는 1조9299억원이었으며 작년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70만4000원이었다. 2018년(1조4798억원)과 비교해 2022년에는 1조9299억원으로 4년 새 30.4%(4천501억원) 늘었다.

서권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령층 뇌경색 환자가 많은 것을 두고 "뇌경색의 위험 요인인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심장 질환 유병률이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70대 이상에서 뇌경색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며 “뇌경색이 발병했다면 재발 방지를 위해 약물을 지속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경색은 뇌혈관 조영 컴퓨터단층(CT)촬영, 뇌자기공명영상(MRI)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뇌혈관 폐쇄가 확인되면 정맥으로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동맥 내 혈전 제거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시술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 약물 치료로 뇌경색 악화를 방지한다.

뇌경색 위험 요인으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등이 지목되는 만큼 꾸준한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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