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오해하는 ‘편도염’...“방치하면 수술해야 할 수 있어요”
감기로 오해하는 ‘편도염’...“방치하면 수술해야 할 수 있어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12.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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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편도염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면 쉽게 발생하는 환절기 질환입니다. 큰 병은 아니지만 감기에 걸린 이후나 잦은 야근으로 인한 스트레스, 추운 겨울철 목관리에 소홀하면 편도염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편도는 입과 코로 들어오는 항원에 반응하고, 주로 점막 표면을 방어하기 위해 항체를 만들어 분비하는 조직입니다. 편도는 출생 시부터 커지기 시작하여 8~9세까지 커지다가 11세 이후에는 점차 크기가 감소합니다. 면역학적으로는 4~10세에 가장 활발합니다. 편도염은 편도 및 편도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일컫는 말입니다.

편도염은 대부분 병력 청취와 간단한 신체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목통증 등 특징적인 증상에 하얀 딱지를 동반한 편도의 충혈이 보이고 편도가 커져있으면 급성 편도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편도염은 편도 주변에 화농성 물질이나 치즈 모양같은 찌꺼기가 보일 수도 있으나, 그 외에도 다양한 소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편도결석.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만성 편도염 초기에는 편도 자체의 비대로 편도의 크기가 커질 수 있으나, 염증이 계속되면 흉터처럼 딱딱해져 오히려 크기가 감소하기 때문에 크기는 중요한 소견이 아닙니다. 과거에 잦은 편도염의 경력이 있고, 만성적인 구강 통증과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있으면서 편도의 염증 소견이 보이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목의 림프절이 계속 커져 있고 통증을 동반한 경우에도 다른 원인이 없다면 만성 편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급성 편도염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심해지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급성 편도염의 보존적 치료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며, 가글 등으로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면 도움이 됩니다. 필요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목 통증으로 식사를 못 해 탈수가 심하거나, 돌봐줄 사람이 없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세균성 급성 편도염에는 전문의의 진료 하에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항생제 치료의 목적은 화농성 부작용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며 세균의 감염성을 낮추는 것입니다. 사용 기간은 약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0일 정도 사용합니다.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충분한 기간 동안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편도염의 치료로는 염증을 제거하고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염증인자가 전신에 퍼지면서 두통, 몸살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염증과 통증 완화를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주로 사용됩니다. 통증과 발열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은 COX라는 효소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NSAIDs는 이를 억제함으로써 프로스타글란딘을 감소시켜 약리작용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1년에 3~4회 이상 편도염이 재발하는 만성 편도염에는 편도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편도 절제술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재발성 편도염입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반복되는 편도염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불편해하는가에 따라 수술을 결정합니다. 편도염은 걸릴 때마다 몸살과 식사를 하기 힘든 통증이 동반됩니다. 이런 증상이 견디기 힘들거나, 어린이가 잦은 고열로 결석이 많다면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편도 절제술 후 반복되는 편도염의 횟수와 강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편도주위농양이 있었던 환자는 예방적 편도절제술이 추천되며, 치과에서 치아 교정 혹은 안면 발달장애 교정을 위해 편도절제술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보호자 가운데는 어린아이가 편도선 수술을 하면 면역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으나, 현재까지 행해진 국내외의 연구를 보면 편도선 수술을 하여 측정이 가능한 면역계의 기능 중 저하된 증거를 보인 것은 없습니다. 다만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만 4-5세 까지는 점차 커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수술을 4-5세 경에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그 이전에 수술한 경우에도 면역의 이상이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구개편도는 전체를 절제하므로 재발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아래쪽은 설편도와 경계가 애매하므로 부분적으로 남는 경우가 있어서 오래 시간이 지난 후에 남은 설편도가 커지면서 구개편도의 아래쪽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기도 하며, 설편도가 염증이 자주 발생하면 구개편도염과 비슷한 몸살과 발열이 나기도 합니다. 아데노이드의 경우는 근본적으로 완전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커지는 경우가 있지만, 최근에는 수술기구의 발전으로 이전보다는 완전한 제거가 가능하여 재발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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