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1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작년 물량의 반토막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도 전년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한 2만4509가구로 지난해 대비 70% 수준에 머물면서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지난해 동기(3만5475가구)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한 2만4509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이 전년(2만492가구) 대비 53% 줄고, 물량 기준으로는 올해 1월(9376가구)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은 8월부터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2024년 입주 예정물량이 올해(3만2819가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신축아파트 공급 축소가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높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월 입주 단지 중 은평구 불광동 '은평푸르지오발라드(민간임대, 120가구)' 1개 단지를 제외한 수도권 입주 전량이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경기에선 12개 단지, 총 9475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안성시 공도읍 '쌍용더플래티넘프리미어(1696가구)', 파주시 목동동 '파주운정3A16(1498가구)', 광주시 고산동 '더샵오포센트리체(1475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다.

인천은 12월 입주 예정이었던 검단신도시 공공분양아파트가 붕괴사고 여파로 전면 재시공 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사실상 2023년 입주장이 마무리됐다. 서울도 당초 연말 예정이었던 강남구 '수서역세권2BL(1080가구)'이 내년으로 입주가 연기되면서 물량이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부동산R114는 “내년 봄 이사철을 앞두고 2~3개월 전, 미리 임차할 집을 구하려는 전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방에서는 31개 단지, 총 1만4914가구가 12월 중 집들이에 나선다. 지역별로 △부산 3796가구 △충남 2492가구 △경남2367가구 △대구 2279가구 △강원 1054가구 순이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백양산롯데캐슬골드센트럴(2195가구)',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84가구)',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1340가구)' 등에서 대단지 입주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