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서울 입주물량이 내년에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9일 기준)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9841가구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1만가구 미만 입주(아파트 기준, 임대제외)는 개별 연도별 수치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직전 최저치인 2013년 1만 6420가구와 비교해 봐도 60% 수준에 채 미치지 못할 만큼 적은 물량이다.
서울 신규 공급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은 많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획된 물량은 많지 않다. 연초에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현장들이 여러 이유로 연기가 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급감하면 신축 아파트의 매매, 전월세 시장 등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실제 올해 서울 분양시장 역시 원자재값 상승의 여파로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청약자가 몰렸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수급불안이 가중되자 수요자들은 서둘러 새 아파트를 분양받고 있다. 올해 1월~9월 사이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 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경쟁률(26.05 대 1)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중 총 4600여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851가구에 불과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비 증가 등 사업을 지연시킬 만한 변수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서울 입주시장은 앞으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평년보다 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며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