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지는 날씨...‘알레르기 비염’ 주의보!
갑자기 쌀쌀해지는 날씨...‘알레르기 비염’ 주의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10.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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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알레르기 비염이란 코 점막이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과민 반응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 2개 이상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서울=뉴시스]알레르기 비염이란 코 점막이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과민 반응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 2개 이상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날씨가 추워지면 난방을 하면서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집안 공기는 건조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건조하다 보면 비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코점막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후비루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를 급성 비염,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만성 비염은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비염을 포괄하는 일반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염은 정의상 코점막에 염증이 생겨 코막힘, 비루(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이 2일 이상, 하루 1시간 넘게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여부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allergic rhinitis)과 비알레르기 비염(non-allergic rhinitis)으로,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 비염(acute rhinitis)과 만성 비염(chronic rhinitis)으로 분류합니다.

만성 비염 중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 점막 내에서 면역글로불린 E(immunoglobulin E, IgE)에 의해 매개되는 제1형 과민반응에 의해 생깁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인 항원에 노출되면 자연면역체계(선천성 면역체계)에 의한 조기면역반응과 획득면역체계(후천성 면역체계)에 의한 후기면역반응이 일어납니다. 이에 따라 히스타민, 호산구 등 알레르기 염증 세포와 물질이 분비되어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증상을 일으킵니다. 한편, 만성 비염 중 비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의 자율신경계와 삼차신경이 자극받아 분비된 신경전달물질이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고 분비선을 자극하여 발생합니다. 그 결과 코점막 내 분비선, 혈관내피세포와 상피세포가 영향을 받아 코막힘, 가려움증, 콧물 등의 증상이 유발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10~30%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200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은 19세 이상 성인의 11.4%였으며, 20대에서 16.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2001년의 2.7%, 2005년의 8.3%에 비해 뚜렷이 증가한 것입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은 증상, 치료, 학업 및 근무 환경에 대한 영향이 거의 비슷하며, 많은 경우 서로 구별하기 어렵고 공존하기 때문에 비알레르기 비염을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연구에서 만성 비염으로 알레르기 클리닉을 방문한 975명 중 43%는 단순 알레르기 비염, 23%는 비알레르기 비염, 34%는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의 혼합형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따라서 만성 비염 환자의 57%는 어느 정도 비알레르기 비염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알레르기 비염은 20대 이후에 빈도가 높고, 여성에 많으며, 계절성보다 통년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에 관계없이 만성 비염 환자는 증상의 심한 정도가 다를 뿐 유사한 임상적 양상을 보입니다. 코가 자주 막히고, 냄새를 잘 못 맡는 경우가 흔합니다. 코는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히며, 심한 정도는 다양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입으로 숨을 쉬므로 목이 자주 아프며 인후염에 쉽게 걸립니다. 머리가 무겁고, 주의가 산만해져 집중력이 저하되므로 업무와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콧물은 대개 맑은 수양성이나 세균에 감염되면 황록색의 화농성으로 변합니다.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면 불쾌감을 느끼는데, 이를 후비루라고 합니다. 장기간의 후비루는 만성기침의 원인이 됩니다.

비약물 치료로 대표적인 것은 회피요법입니다. 알레르기 면역반응은 원인 항원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생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인 항원과 자극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회피요법이라 합니다. 하지만 회피요법만으로 모든 증상을 치유하기는 어려습니다. 항원에 노출되기 쉬운 생활여건을 바꾸기 어려우며,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대한 회피 노력을 하여 항원 노출을 줄이면 그만큼 증상도 줄고 약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원인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고, 꽃가루 같은 항원 노출도 삼가야 합니다. 애완동물의 털에 민감한 사람은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염은 치료 후 증상이 완화되어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조절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만성 비염을 방치하면 부비동염으로 발전하거나 주변 기관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진찰받고, 증상이 있거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한편, 모든 알레르기 비염이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서 유전성향을 보입니다. 가족의 경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비슷한 생활습관을 갖는 경우가 많으므로 공통원인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으므로 가족이 같이 비염이 생길 수 있으나 이를 모두 유전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임신 중 산모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이에게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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