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도 영향을?...“스케일링 꼭 받으세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도 영향을?...“스케일링 꼭 받으세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10.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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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9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 참가 업체 직원이 치아 모형으로 양치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난 2022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9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 참가 업체 직원이 치아 모형으로 양치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2021년에 국민건강보험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0년 다빈도 상병 통계에 의하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16,372,879명으로 2019년에 이어 건강보험 진료 환자수 외래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요양급여비용총액에서도 1,589,662,663,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외래 부문에서는 2013년 이후 8년간 계속 1위를 차지하여 치주질환이 사회의 고령화에 따라 큰 부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2015년 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연구에 의하면 치주질환은 조산/미숙아, 남성 성기능 장애, 심혈관질환, 고혈압, 비만, 당뇨, 류마티스성 관절염, 골다공증 등 다양한 전신질환과 연관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예전에 풍치라고 불렸던 질환으로 이제는 치주병, 잇몸질환, 잇몸병이라고 합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019년에 이어 2020년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도 건강보험 진료 환자수 외래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요양급여비용총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회의 고령화와 더불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질환 중 하나인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만성질환의 특성을 가지고 다른 만성질환들과 위험요인을 공유합니다. 생활습관, 식이, 흡연 등 위험요인으로 인해 치주질환이 악화되며, 거꾸로 치주질환이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당뇨병, 저체중조산, 류마티스성 관절염, 만성 신장질환, 골다공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전신질환이 치주질환의 특성이나 중증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치주질환을 잘 치료하여 건강한 구강을 회복하면 영양섭취는 물론, 전신건강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치주질환은 대개 치아 표면의 치태, 치석 등의 형태로 붙어있는 세균의 집합체가 원인입니다. 세균은 구강 내에서 영양분을 쉽게 공급받으며, 온도 또한 적절하고, 생물막(biofilm)의 일종인 치태를 통해서 보호받기 때문에 공격적인 혐기성 세균이 자라기 쉽습니다. 치태는 몸의 면역반응으로부터 세균을 보호하고 성장하여 치주조직을 공격할 정도로 커집니다. 치태가 몸의 면역체계를 이겨내면 치주조직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염증이 치주조직의 연조직, 즉 잇몸에 국한되면 치은염이라 하고, 치주조직의 하방까지 퍼져서 치조골이 흡수되면 치주염이라고 합니다. 치은염은 치석만 제거해줘도 정상 조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주염은 단계별 치료를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치주조직을 재생해야 합니다. 치료 후에는 염증이 없어지지만, 골파괴를 동반한 치주조직의 손상은 그대로 남는 수가 많습니다. 골파괴 양에 따라 치아의 예후가 결정되는데, 치조골의 높이가 치근의 1/2 이하만 남은 경우에는 추후 발치할 확률이 높습니다. 구강 내는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구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치아에 붙어있는 세균에 의해서 생긴 잇몸의 염증조직은 잇몸치료 시에 제거하지 않아도 정상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깊은 치주낭이 있으면 세균이 쉽게 번식하고, 구강위생관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잇몸 수술을 통해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미적, 기능적인 이유로 제거할 수 없다면 전문가에 의한 지속적 구강위생관리와 더불어 국소적 약물 적용 등을 고려합니다. 염증이 심해서 조직 자체가 상당 부분 염증성 변화를 겪었거나 세균이 이미 치주조직을 침범했다면 전신적 약물을 사용합니다.

치주질환은 많은 전신질환과 위험인자를 공유합니다. 흡연, 부적절한 식습관(대표적으로 설탕의 과도한 섭취), 술, 스트레스, 나이 등 일반적 위험요소를 공유하는 질환들을 비감염성 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으로 통칭하고 관리하는데, 세계보건기구는 심혈관 질환, 당뇨, 비만 등과 함께 치주질환도 관리할 것을 권고합니다.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만성질환의 특성으로 인해 여러 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치주치료의 목적은 질병 상태의 치주조직을 건강하게 되돌리는 것입니다. 치주치료는 일반적으로 세균막인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임상 검사 결과 세균의 침투 정도에 따라 치료 단계를 결정합니다.

치주치료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유지관리입니다. 구강은 음식 섭취와 말하기를 통해 계속 오염되기 때문에 유지관리가 중요합니다. 치주질환이 없어도 1년에 한번 스케일링을 권합니다. 치주질환이 있었거나, 치료 후 유지를 위해서는 3~6개월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스케일링은 치주치료의 기본으로 잇몸 상방(위쪽)의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여 치은염을 치료합니다. 다른 치주치료 전에 가장 먼저 시행되는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구강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 중 제일 중요한 것은 평소에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하는 것과 더불어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주질환이 있었거나, 깊은 치주낭이 있다면 변형된 바스법을 추천합니다. 치주질환은 보통 치간에서 시작하므로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을 사용해야 합니다. 가글액은 보조적인 방법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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