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내 심장은 괜찮을까요?”...심뇌혈관계 위험인자는?
“10년 후 내 심장은 괜찮을까요?”...심뇌혈관계 위험인자는?
  • 정대윤
  • 승인 2023.10.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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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인식 개선을 위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2019년 약 890만 명이 사망한 사망 원인 1위 질환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매년 9월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인식 개선을 위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2019년 약 890만 명이 사망한 사망 원인 1위 질환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은 주요 심뇌혈관계 합병증입니다. 이런 합병증은 증상이 없더라도 심뇌혈관계 위험인자가 많고 오래될수록(10년이상)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 등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를 적절하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심뇌혈관계 위험인자’는 무엇일까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심뇌혈관 위험인자는 크게 성별, 나이, 가족력 등 교정 불가능 위험인자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 등 적절한 치료나 관리가 가능한 교정 가능 위험인자로 분류합니다. 위험인자 중에서 10년후 각 종 심뇌혈관계 합병증 생길 확률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인자를 ‘주요 심뇌혈관계 위험인자’라고 합니다.

다른 위험인자인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도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10년 후 나의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위험인자 개수에는 주요 위험인자 여부를 따지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중년에서 ‘주요 심뇌혈관계 위험인자’가 1개도 없는 경우라면 10년 후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5% 미만이지만, 3개 이상인 경우에는 15~20% 이상으로 3~4배 위험이 높아집니다.

주요 심뇌혈관계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를 적절하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는, “우리 가족”은 심뇌혈관계 주요 위험인자가 몇 개가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심뇌혈관계에는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증, 뇌졸중(중풍) 등 여러 가지 질환이 있습니다. 모두 같은 진단명이지만,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그리고 협심증/심근경색증/뇌졸중은 의미가 다릅니다.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은 앞서 심뇌혈관계 위험인자라고 분류했듯이 혈압이나 지질 수치가 높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일종의 심뇌혈관계 합병증인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고혈압이 오래되면 각 종 심각한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겨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 말하기도 합니다.

일차예방은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인자가 있을 때 운동, 식이요법, 약제 사용 등의 관리를 하면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것입니다. 반면, 이차예방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합병증과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같은 약을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치료의 효과는 이차예방이 훨씬 큽니다. 일반적으로 이미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긴 이후에 이차예방을 잘 하면, 1년 동안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보다 20~30%정도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명의 환자 중 10명이 재발할 수 있는데, 철저한 이차예방으로 7명만 재발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30%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긴 이후 첫 1년이 재발위험이 가장 높은데, 만약 첫 해 정도의 예방효과가10년동안 계속 유지된다면 해마다 3명, 총 30명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므로 ‘10년간 30%’ 정도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연령의 증가는 교정이 불가능한 위험인자입니다. 30대 이상 성인부터 심뇌혈관계질환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이 생긴지 10여년이 지나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도 증가합니다. 또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및 협심증/심근경색증/뇌졸중 등의 모든 심뇌혈관계질환은 남녀 모두 40대 이상부터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30대에서 심뇌혈관계 질환의 유병률이 10% 정도이지만, 40대에선 약 20%, 50대에선 약 40%, 그리고 60대 이상에서는 50% 이상에서 각 종 심뇌혈관계질환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정이 가능한 위험인자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20~30대 젊은 나이부터 적절한 수준으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연을 한다면 금연하고, 비만이나 운동부족인 경우 체중조절이나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40~50대의 젊은 나이에 관상동맥질환을 앓은 것처럼 교정이 불가능한 주요 심뇌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깊은 관심을 들여 본인의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은 흡연이나 운동부족, 비만과 같은 위험인자에 해당합니다. 같은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수치라도 동반된 심뇌혈관계 위험인자 개수에 따라, 10년 후 심근경색증/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5% 미만의 최저위험군부터 15% 이상인 고위험군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40대 미만의 젊은 나이에서는 여러 가지 위험인자가 있더라도 각 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운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금연하고,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등 20~30대부터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내가 이미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처럼 교정할 수 없는 위험인자가 있다면, 아직 고혈압도 아니고(140/90 이하),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일지라도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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