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다만 청년층(15~29세)·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3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4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이후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21만1000명 등을 기록하며 서서히 줄었다. 그러다 8월(26만8000명)에 다시 늘었고, 9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4000명, 30대에서 5만6000명, 50대에서 4만5000명 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은 8만9000명 줄어들면서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8000명, 4.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7000명, 5.2%), 숙박 및 음식점업(6만6000명, 3.0%)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7만2000명, -1.6%), 부동산업(-3만6000명, -6.4%), 도매 및 소매업(-1만7000명, -0.5%)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6%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올랐다. 마찬가지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5%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줄었다.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고용률이 하락했다.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0.1%p 낮아졌다. 실업자 수는 6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2002년 9월(63만2000명) 이후 최저 수준으로, 9월 기준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2만명 줄어든 1607만1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