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비만과 성장...적절한 균형 찾아야 해요”
“우리 아이 비만과 성장...적절한 균형 찾아야 해요”
  • 정대윤
  • 승인 2023.10.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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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신체적 질병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체중 관리는 올바른 지식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이달의 건강정보’에 따르면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 몸에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체형 상의 문제가 아닌 질병 차원의 문제입니다. 어린 아이나 소아 때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고, 어른이 되면 지방세포의 수보다는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 시기는 두 가지 유형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고, 어른이 됐을 때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릴 때 비만했던 성인은 어린 시절 정상 체중이었던 성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이런 문제가 성인이 되어서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비만이었던 소아청소년기에 이미 지방간, 높은 혈압, 높은 공복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이 비만이 아닌 경우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런 연관성은 비만이 심할수록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신체적 질병뿐 아니라 우울, 사회적 위축 등의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운동 현장.ⓒ뉴시스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운동 현장.ⓒ뉴시스

 

어른들은 본인이 결심하고 계획을 세워 체중 관리를 실천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동기부여가 되기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 체중 관리를 하려는 의욕이 생겨도 비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부족하고,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실천을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마른 체형을 선호하기 때문에 무조건 굶거나, 많이 먹고 토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식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아이들이 올바른 건강 상식을 얻을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과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중 한 가지 원인만을 가지고 비만의 발생을 설명하기는 어렵고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비만이 되기 쉬운 유전적 소인을 갖는 경우와 단일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경우가 있습니다. 유전적 소인으로 인한 경우는 여러 유전적 변이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비만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부모 모두가 비만한 경우, 아이가 비만할 가능성이 부모 중 한 명만 비만일 때보다 더 높은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부모와 아이가 모두 비만할 경우, 이것을 모두 유전적 소인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족이 함께 살면서 아이가 부모와 비슷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적 요인도 비만의 원인에 기여하게 됩니다. 가족들이 공유하는 생활환경과 유전적 소인이 합쳐지면 비만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 주거지 주변의 환경도 영향을 미칩니다.

에너지의 섭취는 증가하는데 소비는 감소하여, 남은 에너지가 몸에 저장되는 생활습관도 주요한 원인입니다. 그런 생활습관에는 신체활동 감소, 고열량 고당질 식품 섭취, 간식 섭취, 스마트기기나 TV, 컴퓨터 등을 사용하는 비활동 시간, 짧은 수면시간 등이 포함됩니다.

그 밖에도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요인, 갑상샘기능 이상이나 쿠싱증후군과 같이 체중 증가가 동반되는 질병,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제의 복용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성장이 진행 중이므로 성장이 완료된 성인들과 같이 일괄적인 기준치를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성별과 나이에 따라 성장 정도를 고려해서 비만 여부를 진단합니다. 소아청소년 연령대에서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체질량지수 백분위수, 표준 체중, 피부주름두께 측정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성별-연령별 성장도표를 이용하여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 이상을 비만 위험군(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동일한 성별과 연령의 아이들 전체를 100명으로 잡고, 체질량지수가 낮은 아이부터 큰 아이까지 순서대로 줄을 세워서 85번째부터는 비만위험군, 95번째부터는 비만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비만은 단순히 잘못된 습관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만 관리는 감기와 같이 한 번 치료하면 끝나는 것처럼 생각하기보다는 꾸준히 지속해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식사 조절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 전체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활동을 함께 실천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건강한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아이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식사 조절과 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 건강입니다. 아이가 느끼는 불안이나 우울 이외에도 가족 또는 학교 친구와의 갈등이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이 체중 조절의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단 조절, 운동과 더불어 아이의 심리적 허기를 채워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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