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아산상 대상에 가톨릭근로자회관 선정...“48년간 소외계층 지원”
제35회 아산상 대상에 가톨릭근로자회관 선정...“48년간 소외계층 지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9.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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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근로자 외국인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 지원
가톨릭근로자회관 대표 이관홍 신부와 이주노동자 자녀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가톨릭근로자회관 대표 이관홍 신부와 이주노동자 자녀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5회 아산상 대상에 48년간 소외된 근로자와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을 지원해온 가톨릭근로자회관(대표 이관홍 신부)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오스트리아 출신 박기홍 신부(본명 요셉 플라츠·1993~2004)가 1975년 대구에 설립했다. 설립 당시 국내에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급격히 발전하며 노동환경 문제가 대두되자 회관은 노동조합원 교육, 노동문제 상담, 노동법 교육 등을 통해 노동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 있게 도왔다.

또한 1990년대 산업연수생 제도 도입 이후 이주노동자가 늘었을 때는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1994년부터 무료진료소, 쉼터를 운영하고 법률상담을 진행했다.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들에게는 가족상담과 한국어 교실을 운영했고, 난민 지위를 획득하지 못해 일용직 근로로 살아가는 난민신청자와 가족들에게 보육료와 생계비를 지원했다.

의료봉사상에는 22년간 베트남 호찌민 인근 농촌지역에서 소외지역 주민들과 고엽제 환자 등의 치료에 헌신한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 우석정 원장(62)이, 사회봉사상에는 학대와 방임 등으로 돌봄을 받지 못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35년 동안 식사를 제공하고 상담을 해온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55)가 선정됐다.

우 원장은 2001년부터 베트남 소외지역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낙후된 의료환경으로 제 때 치료받지 못하는 베트남 주민들을 위한 진료활동을 펴고 있다. 베트남 전쟁 때 고엽제 피해가 유전돼 선천성 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치료와 재활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2006년 세계로병원을 설립한 뒤 연간 약 3만6000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는 경기도 부천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야학교사 활동을 1988년 시작해서 이 지역 시민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여러 단체를 설립, 위기 아동과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학대와 방임으로 소외된 아동·청소년들에게 식사와 쉴 곳을 내주고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관련 활동이 지역사회와 시민 중심으로 계속되도록 시민단체 네트워크, 협동조합 등의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가톨릭근로자회관에는 상금 3억원, 우 원장과 이 대표에게는 각각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3명에게도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6개 부문 수상자 16명(단체 포함)에게 총 9억 6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1월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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