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 옛 대전부청사,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철거 위기 옛 대전부청사,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9.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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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총 440억 들여 원형 복원해 예술인과 시민을 위한 공간 조성
대전 중구 중앙로에 있는 옛 대전부청사 사진. (사진= 대전시 제공)
대전 중구 중앙로에 있는 옛 대전부청사 사진. (사진= 대전시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옛 대전부청사 건물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전시는 21일 중구 은행동에 있는 옛 대전부청사를 총사업비 약 440억원을 들여 2026년 상반기까지 복원과 보수 작업을 거친 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옛 대전부청사 건물이 철거 위기에 놓임에 따라 시에서 매입해 2026년까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938년 건립된 옛 대전부청사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 대전이 읍에서 부로 승격한 뒤 지어졌다. 1949년 부에서 시로 변경된 뒤 1959년 청사를 대흥동으로 옮기기 전까지 은행동 청사를 시청사로 사용했다. 이후 대전상공회의소로 쓰이던 부청사는 1996년 삼성화재가 사들인 뒤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었고, 최근 오피스텔 신축 건축계획이 접수되며 허물어질 위기에 놓였었다. 최근에는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건축계획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는 부청사 매입 여부를 저울질하며 목원대에 연구용역을 맡겼는데, 지난해 8월 나온 용역보고서에서 “일제강점부터 한국전쟁 직후 재건기를 거쳐 산업화 시기에 이르는 대전의 변화상을 잘 보여준다. 건축 양식도 희소성이 있고 예술·사회적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

그런데도 300억원이 훌쩍 넘는 매입 비용과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으로 선뜻 매입 결정을 하지 못했지만, 부청사의 문화재적 가치를 생각해 매입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 총 440억 원을 들여 연면적 2323㎡(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옛 충남도청사에 건립될 국립현대미술관부터 옛 대전부청사를 거쳐 목척교, 소제동 관사촌, 이종수미술관, 헤레디움(옛 동양척식 주식회사), 테미오래 관사촌, 제2문학관까지 연계해 대전의 새로운 역사문화예술 관광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노기수 국장은 “대전부청사는 근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한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당시 기술적으로 적용하기 힘들었던 비내력벽 기법과 수직창, 벽면 타일 마감, 높은 층고의 옛 공회당(3층) 등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아 향후 국가문화유산 등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립 당시의 모습으로 원형 복원하는 한편,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향후 국가문화유산 등록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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