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가능성 높은 ‘갑상선암’...“평생 추적 관찰 필요해요”
재발 가능성 높은 ‘갑상선암’...“평생 추적 관찰 필요해요”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9.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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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필요 이상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왕성해지고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는 갑상샘 항진증(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릴 수 있다. (사진= 국가암정보센터 제공)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필요 이상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왕성해지고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는 갑상샘 항진증(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릴 수 있다. (사진= 국가암정보센터 제공)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나비모양의 내분비기관입니다.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갑상선에서 생기는 결절의 5~10% 정도가 갑상선암으로 진단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thyroid 또는 thyroid gland)은 목 앞쪽에 튀어나와 있는 갑상연골의 2~3cm 아래에 위치합니다. 나비 모양의 장기로 좌엽과 우엽, 그리고 양 엽을 연결하는 협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엽의 길이는 4~5cm, 너비 1~2cm, 두께 2~3cm이며 전체 무게는 15~20g 입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 전신에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 하며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은 갑상선암으로 진단됩니다. 갑상선암은 양성 결절과 다르게 일반적으로 크기가 커지며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유두암이며 이외에도 여포암, 저분화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이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위험요인은 목 주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이며 방사선 누출 사고에 의해서도 갑상선암 발병위험도가 증가합니다. 또한 방사선에 노출된 나이가 어릴수록 노출 정도에 비례해 발병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일부 갑상선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최근 보고에 따르면 비만 또한 갑상선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목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고 종양이 성대신경 침범으로 인한 목소리 변화로 나타날 수 있으며 종양이 커짐에 따라 삼키기가 어렵거나 숨이 찬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을 진단받으신 분들은 피곤함이나 무기력감, 목에 이물감이나 통증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부분 갑상선암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갑상선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를 통하여 갑상선 결절의 모양과 크기를 평가하고 미세침 흡인세포검사 또는 중심부바늘생검을 시행하여 세포의 악성 여부를 판단합니다. 최근에는 BRAF 돌연변이 등의 유전자 검사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 초음파검사 등의 영상 검사로 림프절 전이, 주위조직 침윤을 평가할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검사 및 갑상선 스캔검사는 기능성 종양을 감별하는데 이용됩니다.

갑상선암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는 수술이며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결절의 숫자, 주변조직 침윤,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서 갑상선 전절제 또는 엽절제를 시행하며 림프절 절제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면 갑상선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므로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며, 엽절제를 시행한 경우도 갑상선 호르몬제의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조직검사결과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방사선 요오드를 이용하여 수술 후 남은 갑상선조직 및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추가적으로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서 외부 방사선 조사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암은 경구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나 ‘거북이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행이 늦고 비교적 치료가 쉽습니다. 하지만, 다른 병에 비해 위험하지 않을 뿐, 갑상선암 또한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질환으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꾸준한 수술 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 수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으며 갑상선암에 의한 사망은 매우 드물지만 비교적 재발률이 높으며 재발할 경우 재수술 및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재발 및 전이의 가능성이 있어 평생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특별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산화단층촬영과 같은 방사선에 목 부위가 과다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특히 소아기에 머리와 목 부위가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갑상선 수질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가계 구성원을 대상으로 RET 원종양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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