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올해 전국에서 가장 싼 값에 팔린 아파트는 전북 익산에 위치한 ‘태양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34㎡(13평)짜리가 630만원에 거래됐다. 집 한 채가 1000만원대 샤넬 백보다 저렴한 셈이다.
10일 뉴스1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8일까지 거래된 전국의 아파트 중 최저가 1위는 전북 익산시 낭산면에 위치한 '태양' 아파트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31일 전용 34㎡(13평) 13채가 630만원에 일괄 거래됐다. 인근에 산업단지가 위치한 것으로 보아 근로자의 주거지 목적으로 직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남 고흥에서는 전용 22㎡(9평) 10채가 각각 650만 원에 거래됐고, 경북 칠곡군에서는 전용 31㎡가 900만 원에 팔렸다. '뉴코아' 아파트의 매매가는 현재 소폭 올라 지난 7월 930만~11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강원 태백시 '동점' 아파트는 전용 39.7㎡(13평) 18가구가 지난 7월 한 채당 990만원에 동시 거래됐다. 전북 익산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인근 산업단지 일자리 수요인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충북 보은군 '조일' 아파트 전용 50㎡(18평)가 올해 6월 1000만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2건 등록됐다.
반면 서울에서 최저가 아파트는 강서구에서 올해 5월 거래된 전용 13㎡ 기준 7,400만 원으로 격차가 꽤 크다.
서울 인기 주거지에서 최근 수십억 원대 신고가 거래가 잇따른 점을 고려할 때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3192만원, 수도권은 2251만원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해당 지역으로 진입하고 싶은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며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이 가속할수록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