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35.8억 달러...수출보다 수입 적은 ‘불황형 흑자’
7월 경상수지 35.8억 달러...수출보다 수입 적은 ‘불황형 흑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9.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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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국제수지 잠정통계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다. 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에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지만 6월(58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은 줄었다.

상품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내용은 '불황형'이다. 상품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수출이 50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에 비해 14.8% 줄었다. 수입은 같은기간 22.7% 줄어 46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22.7%)이 수출(-14.8%)보다 더 크게 줄면서 흑자를 이어간 셈이다.

수출 품목 중 승용차(+15.7%)가 호조를 이어갔으나 석유제품(-41.8%), 반도체(-33.8%), 화공품(-16.4%)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5.1%), 동남아(-20.9%), 유럽연합(EU, -8.4%), 미국(-8.1%), 일본(-6.0%) 등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은 461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5억9000만달러(-22.7%) 감소했다. 원자재(-35.7%)와 자본재(-12.5%), 소비재(-12.1%) 수입이 모두 줄어들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보였다. 원자재 중 원유(-45.8%), 석유제품(-40.9%), 가스(-51.2%)와 자본재 중 반도체(-22.6%) 수입액이 크게 떨어졌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월(-26억1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운송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반면, 여행수지는 1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여행수지는 6월(-12억8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7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출국자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를 지탱해왔던 본원소득수지는 29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6월(48억5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가 6월 42억3000만달러에서 7월 25억6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이전소득수지는 11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올해 7월까지 경상수지는 60억1000만달러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8억1000만달러 흑자, 본원소득수지가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24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반면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는 144억6000만달러 적자, 이전소득수지는 27억5000만달러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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