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사천왕상’ 8건 보물로 지정 예고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사천왕상’ 8건 보물로 지정 예고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9.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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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정예고, 화엄사, 마곡사, 법주사 등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 (사진=문홪채청 제공)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 (사진=문화재청 제공)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임진왜란 이후인 17세기에 조성된 사천왕상 8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이날 구례 화엄사, 여수 흥국사, 보은 법주사, 김천 직지사, 고흥 능가사, 영광 불갑사, 홍천 수타사, 공주 마곡사의 사천왕상을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고 밝혔다.

사천왕은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 가운데에 있는 산인 수미산 중턱에 산다. 사천왕은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일주문(一柱門)과 대웅전을 연결하는 중심축에 있는 천왕문에 자리한다. 일반적으로 갑옷을 입고 보검(寶劍) 등 지물을 들고 있으며,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려 악귀 등으로부터 사찰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동서남북 네 방위에서 불국토를 지키다는 사천왕 가운데 동쪽은 지국천왕, 서쪽은 광목천왕, 남쪽은 증장천왕, 북쪽은 다문천왕이 담당한다. 보검(寶劍) 외에 보당(寶幢), 보탑(寶塔), 용과 여의주, 비파 등을 들고 있다.

현재 사천왕상은 장흥 보림사 목조사천왕상 등 보물 3건을 포함해 현재 전국 20여 건이 전해지고 있다. 17세기부터 18세기 전반까지 조성되다가 불화 형태로 그려졌다.

사천왕상은 17세기부터 18세기 전반까지 조성되다 이후 불화 등의 형태로 그려졌다. 임진왜란 이후 사찰의 재건과정에서 불교의 부흥이라는 범불교적 역사적 소명을 담아 17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사천왕상 8건에 대해 "17세기 중엽 이전 작품으로 전란 후 재건불사 및 불교 중흥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품, 17세기 후반 작품으로 그 구성이 완전하고, 전하는 과정에서 변형이나 왜곡이 적고, 시대성 또는 작가의 유파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며 "동일 유파 작품 중 가장 확실하고 대표성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사천왕상은 중요한 조각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야외에 노출되어 있어 보존관리가 쉽지 않았으나, 이번 일괄 지정으로 환경적으로 열악한 문화유산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사천왕상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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