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상수지 24억4천만달러 흑자...1년 전 10분의 1 수준
올 상반기 경상수지 24억4천만달러 흑자...1년 전 10분의 1 수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8.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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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58.7억달러 흑자···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불황형 흑자’
올해 6월 경상수지가 58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1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뉴시스
올해 6월 경상수지가 58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1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월별 경상수지가 두 달째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과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어 형성된 불황형 흑자 구조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58억7천만달러(약 7조 6,75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수지가 39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는 48억5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6억1000만 달러 적자를,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 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 6월까지 상반기 누적으로 경상수지는 24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8억7천만달러)과 비교해 약 90%나 급감했다. 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39억8천만달러)가 4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541억4천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55억5천만달러) 줄었다.

품목별로 수출 실적을 나눠 보면, 승용차 수출액 증가가 확연했다.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 37억3000만 달러에서 60.7% 증가해 올해 6월에는 59억9000만 달러가 됐다. 선박 수출액은 12억1000만 달러에서 23억7000만 달러로 두 배가량(96.2%) 증가했다. 기계류·정밀기기(60억9000만 달러)와 자동차부품(19억2000만 달러)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전 품목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석유제품(통관 기준 -40.5%), 반도체(-28.0%), 화학공업 제품(-12.8%), 철강제품(-3.2%)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19.0%), 동남아(-17.9%), 일본(-3.7%), 미국(-1.8%)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501억5천만달러)은 10.2%(56억9천만달러) 줄었는데,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18.5% 급감했다. 원자재 중 석탄, 원유,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은 각각 45.3%, 28.6%, 19.7%에 이른다.

서비스수지는 26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개된 여행의 급증세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이끌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여행 부문 적자 규모가 1년 전 6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12억8000만 달러가 돼 두 배가량 증가했다. 운송수지 흑자(2천만달러)는 작년 같은 달(13억달러)보다 12억달러 이상 급감했다.

반대로 본원소득수지(48억5천만달러)는 5월(14억2천만달러)이나 작년 6월(30억8천만달러)보다 더 많은 흑자를 냈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사이 9억달러에서 42억3천만달러로 급증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에서는 6월 순자산 증가 규모가 47억7000만 달러로 관측됐다. 다만 올 상반기 전체 순자산 증가분은 17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1년 전 211억4000만 달러의 12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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