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최후 보루 ‘노란우산’도 깬다...폐업 공제금 지급 급증
소상공인, 최후 보루 ‘노란우산’도 깬다...폐업 공제금 지급 급증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6.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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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48486건으로 작년보다 51.3% 증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올해 소상공인·소기업의 생활 안정을 위한 공제 제도인 노란우산의 ‘폐업에 따른 공제금 지급’이 큰 폭으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로 퇴직금이 없는 소상공인들이 ‘최후의 보루’인 노란우산을 깰 정도로 한계 상황에 내몰렸다는 의미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폐업 공제금 지급건수는 4만 8486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3%나 늘었다. 지급액도 5549억원으로 66.4% 증가했다.

폐업 공제금 지급건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만5000건에서 2020년 8만2000건으로 늘었고, 2021년 9만5000건으로 2007년 노란우산 출범 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만1000건으로 소폭 줄었다.

그런데 올해는 5월까지 4만 8000건이 넘은 만큼 지금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 연간 지급건수는 10만건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급액도 현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처음으로 1조원 선을 상회할 전망이다. 폐업 공제금 지급액은 지난해 968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폐업 공제금 지급액은 2019년 6142억원에서 2020년 7283억원, 2021년 9040억원으로 증가해왔다.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퇴직금이 없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는 퇴직금과 비슷한 특징을 가진다. 은행 대출 연체, 국세 체납 시에도 압류되지 않는 폐업 공제금을 깬 것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그만큼 한계 상황에 몰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은행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양경숙 의원은 “한국은행의 ‘자영업자 소득 수준별 대출 잔액·연체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말 자영업자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19조 8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4분기 0.26%로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0.29%)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양경숙 의원은 “올해 폐업 공제금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는 소상공인·소기업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며 “금융지원 조치 연장, 채무조정 등 다양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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