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6시간 만에 멍투성이로 발견된 치매 노인...“목격자 찾습니다”
실종 6시간 만에 멍투성이로 발견된 치매 노인...“목격자 찾습니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6.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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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으로 생길 만한 상처 아냐…폭행 가능성"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치매를 앓는 80대 할머니가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온몸이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80대 여성 A씨가 실종된 뒤 큰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돼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A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폭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A씨 아들 B씨는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치매 할머니 폭행 목격자를 찾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도움을 청했다. 작성자 B씨는 “치매를 앓고 계시는 저희 할머니가 실종된 사이 폭행을 당했다”며 "안와골절이 심한 상태다. 눈가 주변에 피가 많이 고여 응급실에서 급하게 피를 빼내는 시술도 한 상태다. 왼쪽 고관절도 나가 어제 수술 받으셨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낮 1시 30분께 아들 B씨와 함께 의정부역 근처 안과를 방문했다. A씨는 아들이 진료실에 들어간 사이 홀로 병원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즉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이후 실종된 지 6시간 지난 오후 7시40분쯤 의정부 성모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족들이 병원에 가보니 할머니의 상태는 처참했다고 한다. 안면과 손 등에 폭행 흔적으로 보이는 상처들이 다수 보였다. 가족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A씨 얼굴에는 핏자국이 흥건하고 눈 주변은 피멍이 든 채 부어올라 있다.

B씨는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낙상으로 인해 얼굴이 다친 것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결코 낙상으로 인해 생길 상처가 아니다. 손과 안면의 피멍과 상처들은 넘어져서 생긴 상처가 아니라 폭행에 의해 생긴 상처라고 생각된다”며 “할머니도 누군가 할머니를 때렸다고 말씀하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의정부역 쪽에서 약 6km 떨어진 경기도 양주의 한 길가에서 발견됐다. 가족들은 A씨 발견 당시 얼굴 부위가 크게 다친 것으로 보아 누군가에게 폭행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A씨는 안와골절과 고관절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 및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A씨 동선을 파악하고 폭행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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